성인 코골이와 소아 코골이 어떤 점이 다를까?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3. 10. 28. 11:08

오늘은 아이들의 코골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해요. 아이들도 코를 고는 경우가 종종 있죠?. 울 기쁨군도 좀 피곤했다 싶은 날엔 고로롱고로롱~하고 코를 골기도 해요. 아가가 코를 고는 것이 귀엽다고 그냥 넘기고,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면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얼마 전에 숨수면의원의 온라인 상담으로 사연이 올라왔어요. 7살 아들의 코골이 때문에 걱정이 많은 엄마의 이야기였는데요, 아기일 때부터 코를 골아서 아빠 닮아서 그런가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5살이 되었을 때 자는 모습을 보니 아이가 숨을 쉬는 게 불편해 보이고 뭔가 이상하다 싶었던거죠. 하지만 수술을 시키기엔 너무 어린 것 같기도 했고 크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했는데 7살이 된 지금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아서 답답한 마음에 온라인 상담을 하신거였어요. 지금이라도 코골이의 심각성을 알고 상담하셔서 다행이죠.
소아코골이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호흡장애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는 게 필요한데요, 통계에 따르면 코를 고는 아이는 전체의 10~12%에 이르고, 코를 고는 아이의 20~30%에서 소아수면무호흡 질환을 가지고 있어요. 이러한 수면무호흡과 코골이는 신체 발육에 영향을 미치고, 성장장애 및 학습장애를 유발하며, 얼굴 및 구강구조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고요.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나아가 성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ADHD) 부모님께서는 조기에 수면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진단 및 치료를 시행해야 해요.
진단은 그 간의 자세한 병력청취와(부모님의 꼼꼼한 기록이 도움이 됩니다.) 코, 목에 대한 해부생리적 내시경 검사, 그리고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확진을 하게 되고, 숨수면의원에서는 각각의 원인별 치료를 통해 95%이상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원인별 치료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만성비부비동염(축농증)과 알레르기성 비염
소아는 성인에 비해 코가 작기 때문에 축농증만으로도 호흡이 많이 불편해져요. 축농증과 알레르기성 비염은 3주 이상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기존의 호흡장애를 더욱 악화시키거나 주된 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약물치료, 면역(체질개선)치료, 수술 등이 필요할 수 있어요.
2) 수술
아이들의 구개편도선 및 아데노이드의 비대가 수면무호흡의 주된 원인일 때 수술을 시행하는데 90% 이상이 호전을 보일 정도로 수술 성공률이 높습니다. 수술로 수면무호흡이 교정이 되지 않아도 코골이는 좋아지는 경우가 있어서 수술 후 적절한 시기에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재판정이 필요해요.
3) 지속적양압기도호흡
일정한 압력을 공급받아 기도가 막히거나 좁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치료법이예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양압기를 통한 치료방법이예요.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순응도가 높지요. 수술이 불가능한 연령에서도 시행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랍니다.
4) 생활의 변화
최근 소아비만이 증가해 소아호흡장애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어요. 비만이 주된 원인이라 생각이 되면 운동과 식이요법, 행동요법 프로그램을 통해 체중을 감소해야 한답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것 만으로도 완치가 되기도 해요.
<숨수면의원에서 시술하는 급속상악확장술>
5) 최근 소아의 비수술적 수면호흡장애 치료로 좋은 결과를 보이는 급속상악확장술이 있는데요, 구강안에 치아를 미는 기구를 넣어 상악을 넓히면 구강내 공간이 넓어지면서 하악은 상악을 따라 확장하게 됩니다. 6세~13세 사이가 치료대상입니다.
코골이, 성인과 소아의 차이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코골이의 경우, 소아는 저호흡을 동반한 코골이가 많고, 성인은 무호흡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요. 소아는 폐쇄성 저호흡시기에도 코골이가 계속되고요. 수면무호흡이 없어도 각성장애, 행동장애, 체중감소 등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서 성인보다 훨씬 위험합니다.
소아는 성인에 비해 수면 중 몸부림이 심하다는 점도 들 수 있는데요, 아데노이드 및 편도선 절제술 이후에 75% 정도가 수술 전에 비해 증상이 호전됩니다.
성인과 다른 점은 수술의 효과가 더 높다는 것! 이것 또한 빨리 치료해 주는 것이 좋다는 증거이죠.
지금까지 소아 수면호흡장애에 대해 설명 드렸는데요, 어린 아이들의 코골이가 엄마들이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 훨씬 위험한 증상일 수 있다는 것이 가슴 속에 콕콕 박히셨나 모르겠어요. 저도 엄마이다보니 울 아들이 남들만큼 자라지 못하고, 학습에도 문제를 보이고, ADHD로 절 비참하게 한다면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거든요. ㅜㅜ 하루라도 빨리 진단받고 치료받는 것이 미래의 아이의 행복을 위해 더 없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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