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별 거 아니라고요?

코골이, 사랑의 힘으로 참을 수 있다구요?

곧 결혼할 제 친구는 코골이가 정말 심해요.

물론 그의 배우자가 될 사람이 이를 모를 리는 없지만 아마 나중 가서 충분히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실제로 코골이로 인해 각방을 쓰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모든 것들이 다 예뻐보이는 신혼이라면 큰 상관은 없겠지만 조금 지나고 나면 분명 문제가 될 것입니다.

코를 심하게 골 경우, 탱크 소리 더 나아가 비행기 이착륙 소리와 맘 먹는다고 하니 그럴 만도 하겠죠.

매일 잘 때마다, 그것도 바로 옆에서... 사랑의 힘으로 참을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입니다.

또 코골이가 문제가 되는 것은 비단 옆 사람의 수면을 방해하는 소음만은 아닙니다.

바로 본인의 건강에 치명적이란 것이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평소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들은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질환을 겪을 확률이 다분히 높습니다.

코골이로 인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 90% 이상이 수면무호흡을 동반하고 있으니까요.

이 질환은 우리들 건강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무호흡을 겪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질병으로는 고혈압, 당뇨, 심부전증, 뇌졸중, 심근경색 등 참 많습니다.

또 심할 경우 심장마비에 걸릴 수도 있어 그 문제가 꽤 심각합니다.

그러므로 무호흡을 동반한 코골이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명백한 질병인 것입니다.

신혼부부들 대다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남편의 코골이? 아내의 코골이? 별 거 아니라고. 참을 수 있다고, 사랑의 힘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이죠.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물론 사랑의 힘으로 소음을 참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진정 그를 사랑한다면 병원을 가볼 것을 권해야 합니다.

코골이는 단순 소음을 발생하는 문제로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들 건강을 위협하는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변에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또 그들이 코를 골고 있다면 사랑이라고 그냥 넘길 것이 아닌, 치료를 권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