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코골이, 남성호르몬이 많은 탓일까?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20. 10. 22. 06:00
과거에는 남성성을 상징하는 지표로 코골이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옛 문헌을 보면 코 고는 소리가 우렁찰수록 호방한 남성미를 상징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물론 현재에는 인식이 많이 변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코골이 = 남성의 잠버릇' 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종종 그런 분들은 여성이 코를 고는 것에 대해 '남성스럽다' 또는 '여성스럽지 않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받아들이는 '남성스럽다' 또는 '여성스럽다' 이미지는 남성/여성호르몬에 의해 결정된다고 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남자처럼 코를 고는 아내는 '남성호르몬' 분비 때문일까요?
그 답은 본문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저씨처럼 코 고는 아내, 남성호르몬이 많은 걸까요?
사실 아내코골이는 남성호르몬이 많은 것 보다 여성호르몬이 부족한 것에 더 가깝습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근육의 탄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 호르몬이 부족하면 상기도 근육에 영향을 미쳐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질 수 있습니다.
기도가 좁아지면 호흡 시 구강 내 연한 조직에서 산소 마찰이 일어날 수 있고, 마찰과 함께 코 고는 소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체지방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체지방의 증가는 기도의 압박 위험을 높이므로 마찬가지로 코를 고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여성호르몬이 급감하는 시기는 폐경 전후입니다.
이 시기를 갱년기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아내가 코를 골아 수면클리닉에 방문하시는 분들을 보면 갱년기 전후의 여성들이 가장 많습니다.
허나 아내코골이가 고민이신 분들 중에는 아내가 갱년기를 겪을 나이가 아닌 분들도 계십니다.
만약 아내 분이 20~30대 정도의 젊은 여성이라면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는 또다른 원인을 찾아봐야 합니다.
먼저 체중이 적으면 에스트로겐 분비 억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불규칙한 생활습관, 과로, 스트레스, 수면부족, 가공식품 섭취 등이 난소기능을 약화시켜 에스트로겐 생산을 감소시키기도 합니다.
특히 코 고는 원인은 호르몬 외에도 다양하기 때문에 100% 에스트로겐 때문이라고도 볼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비만이고, 턱의 크기나 입천장의 위치 등 구조적인 문제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목젖, 편도, 연구개 등의 조직들도 기도를 좁아지게 만들어 코를 골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내코골이, 참는 게 배려가 아닙니다
간혹 아내 분을 배려한다는 이유로 코 고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꾹 참으시는 남편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코를 고는 것을 참는 게 결코 배려가 아닙니다.
습관적으로 코를 심하게 고는 것은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점점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나중에는 참기 힘든 수준으로 발전해서 각방을 사용해야 할 지도 모르고요.
특히 기도가 심하게 좁아지면 코만 고는 것이 아니라 호흡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이 수면무호흡증인데, 코를 골다가 순간적으로 숨을 못 쉬는 겁니다.
이는 기도가 더 이상 좁아질 공간이 없어 순간적으로 폐쇄 또는 협착되는 것이죠.
수면무호흡증은 시간당 5회 이상 숨이 끊겨 체내 산소량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심하면 저산소증까지 유발될 수 있고요.
무엇보다 혈중 산소량 감소로 심박수가 올라가면서 심장에 크게 부담이 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를 방치하면 급성 심근경색이 일어날 수 있고, 자면서 발생하는 심장마비를 막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내코골이를 발견했다면 차분히 증상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함께 수면클리닉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게 좋습니다.
숨수면클리닉에서는 다양한 기도 확장 방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환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치료를 받아 수면 호흡을 원활하게 만듦으로써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동시에 해소시킬 수 있습니다.
철저한 안전 케어 시스템과 1:1 맞춤 치료가 가능한 곳, 숨수면클리닉에서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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