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 테스트, 자도 자도 졸리다면 체크해보세요!
- 기면증-과수면증
- 2014. 5. 23. 11:41
(자가진단) 기면증 테스트, 자도 자도 졸리다면 해보세요!
안녕하세요. 홍시입니다.
때이른 초여름 날씨 탓인지 일이나 공부에 집중하기도 쉽지 않고, 나른한 오후를 총총하게 버티기도 고역이라는 분들 많은데요.
어차피 해야 일이라면 피하지 말고 즐기는 것이 최선. 바로 곁의 친구들과 동료들과 서로 토닥 토닥 격려하며 지혜롭게 이겨내시기를 바래요. ^^
그런데, 여기서 잠깐!
이 정도 수준의 졸음이나 집중력 저하는 애교 수준이다.
밤잠이 부족했다거나, 특별히 과로를 한 것도 아닌데 시도 때도 없이 무자비하게 잠이 쏟아지고 견디기 힘든 피로감이 급 몰려오곤 한다.
그것도 일시적인 것이라 아니라 지속적이다라고 한다면, 기면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답니다. 기면증은 낮 동안의 심한 졸음이 특징인데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언제 어디서든 태산 같은 잠이 쏟아져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수면 질환이랍니다.
낮 동안의 심한 졸음 외에도 가위눌림(수면마비), 탈력발작(웃거나 화가 나는 등 감정 변화가 생길 때 갑자기 신체근육의 힘이 빠지는 증상),
잠들거나 깰 때의 환각 증상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는데요.
따뜻한 날씨. 자주 피곤해지고 오후가 되면 꾸벅 꾸벅 졸게 되는 춘곤증이나, 일반적으로 점심식사 후에 몸이 나른해지며 졸음이 오는 식곤증과는 확연히 다르답니다.
최근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2012년 한 해 동안 기면증으로 치료 받은 사람은 모두 2,356명.
2011년 보다는 자그마치 29.7%가 늘어난 숫자라고 합니다.
2011년의 통계치가 이미 전 년도에 비해 25.2% 증가한 수치라고 하니, 최근 기면증 환자의 숫자가 해마다 25% 이상 급증하고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그만큼 기면증에 대한 인식, 관심이 높아져 본인의 상태를 체크해보고 전문가를 찾아 기면증 질환 여부를 진단, 치료 받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도 될테고요.
그렇다면, 기면증은 어떻게 생기는 질환일까요?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체로 뇌의 시상하부에서 분비돼 각성을 조절하는 히포크레틴(Hypocretin) 호르몬의 양이 부족할 때 발생하게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 고등학교 시기인 청소년기부터 가장 많이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기면증에 대해서 전혀 의심하지 않다가, 과다한 학업과 수면 부족, 누적된 피로로 인한 증상으로만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다가 성인이 되어 그 심각성을 깨닫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해요.
최대의 집중력을 발휘해 학업에 열중해야 할 금쪽 같은 시기, 아무리 애를 써봐도 시도 때도 없이 저항할 수 없는 잠에 빠져 들어 학습 효율성이 바닥인 학생.
틈만 나면 몰려오는 졸음을 이겨내기 위해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 같은 카페인 음료를 물 마시듯 달고 사는 직장인.
그리고, 한창 활동해야 할 낮 시간에 쏟아지는 잠 때문에 무능력하다거나 정신력이 해이하다는 오해를 받아 자신감도 떨어지고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 계시다면, 아래의 기면증 테스트를 잘 활용해보세요.
총점이 10점 이상인 경우엔 수면장애 가능성이 높아, 수면다원검사와 다중수면잠복기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간편하게 자가진단 해볼 수 있는 기면증 테스트니 너무 큰 의미를 두는 것은 곤란해요.
점수는 각 항목 당 전혀 졸리지 않다(0점), 가끔 졸리다(1점), 자주 졸리다(2점), 항상 졸리다(3점) 입니다.
1. 앉아서 독서할 때
2. TV를 볼 때
3. 공공장소에서 가만히 앉아 있을 때
4. 1시간 이상 운행 중인 차에 승객으로 앉아 있을 때
5. 오후에 쉬면서 혼자 누워 있을 때
6. 앉아서 상대방과 대화할 때
7. 점심식사 후 조용히 앉아 있을 때
8. 운전 중 신호를 기다릴 때
기면증 테스트를 해봤는데 그 결과가 미심쩍다면 먼저, 밤 수면시간을 7시간 이상 유지시켜 보세요.
그래도 의심되는 증상들이 계속 나타나고, 지속된다면 믿을만한 전문 수면클리닉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기면증! 자칫, 조기발견의 기회를 놓치면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문제 행동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해요.
- 집중력 감소, 반응시간의 저하, 장시간을 요하는 업무나 학습의 불가능, 기억력 감소 등의 신경정신적 문제
- 시야가 흐려지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임
- 자신도 모르게 글씨를 계속 쓰거나 그림을 지속적으로 그리는 등의 자동행동
- 교통사고와 같은 상황에서 7배의 수행능력의 저하 등
한창 왕성하게 활동할 파릇파릇한 나이부터 시작해 짧게는 십 여 년, 길게는 수십 여 년 동안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음은 물론이고, 언제 어디서건 자칫 큰 사고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는 수면질환이니 만큼 전문적인 진단, 치료,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기면증과 같은 중추성 과수면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이학적 검사와 병력 청취, 그리고 야간 수면다원검사와 주간 다중수면잠복기 검사가 필요한데요.
밤잠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수면다원검사와 20분 정도의 낮잠을 2시간 간격으로 4~5회 정도 실시 한 뒤 수면에 드는 평균 시간을 측정하는 다중수면잠복기 검사 결과를 종합해 기면증 여부를 진단하게 된답니다.
기면증의 경우, 아직 완치법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적절한 약물요법과 행동요법으로 치료하면 거의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답니다. 절대로! 본인의 의지 박약을 탓하지 마시고(기면증은 수면질환일 뿐, 절대 의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문 수면클리닉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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