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방지, 가능할까요?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6. 10. 24. 15:22
수면질환을 치료하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홍시지만,
요즘 사람들이 어떤 질환에 어떤 치료방법에 관심이 있는지 알기는 어려워요.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병원에 문의하시는 분들과 인터넷 문의 정도지요.
가끔 인터넷 검색도 하지만 인터넷 검색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지잖아요.
그런 중에 최근에 부쩍 늘어난 문의가 코골이방지에 관한 거에요.
코골이방지 기구라는 것에 대한 문의도 많아졌구요.
코골이방지가 가능한가를 알려면 먼저 코골이가 무엇인지를 알아야겠죠?
코골이는 코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라고 아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좁은 기도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숨을 쉴 때 좁은 통로로 드나드는 공기가 기도 주변을 진동시켜서 소리를 만드는 거에요.
소리나는 위치는 코 주변이 맞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기도가 되는 것이죠.
코골이방지 기구라고 알려진 것으로는 코골이스프레이, 코골이테이핑, 비강확장제, 마우스피스 등이 있어요.
주로 소리가 만들어지는 코에 붙이거나 뿌리는 방식인데요.
소리만 나는 코골이라면 소리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는 방법이에요.
그러나 수면무호흡 증상을 동반한 코골이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분명히 소리는 없어지지만 수면무호흡 증상은 남을 수 있다는 얘기에요.
좁은 기도가 원인이 되서 코를 골면 기도의 폭에 따라 수면무호흡 증상이 생깁니다.
어느 순간 기도가 막혀서 호흡이 없어지는 증상이에요.
설마....... 코 좀 곤다고 기도가 막힐라구.
이런 생각 하시지요?
설마가 사람 잡는 거 맞습니다.
대부분의 코골이가 수면무호흡 증상을 동반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흔하고, 오랜 시간 코 고는 증상을 방치하면 상태는 더 나빠질 수 있어요.
우리 신체의 노화와 비만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에요.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코골이방지 보단 코골이치료가 더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 지수를 파악하고 원인을 알아서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죠.
수면무호흡지수는 자는 동안 호흡이 얼마나 멎는가를 수치로 객관화시킨 것인데요.
1시간을 기준으로 해서 평균값을 내요.
그 평균값이 5 이상이면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하고, 5 이하이면 정상화 되었다고 판단합니다.
코골이방지를 위해 방법을 찾으신다면 분명 소리가 시끄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거에요.
하지만 소리보다 무서운건 수면 무호흡 증상이에요.
우리 몸이 중단된 산소 공급을 위해 쉬지 못하고 움직이고 오래 시간 반복되면서 건강에 영향을 주거든요.
고혈압이나 당뇨병은 이미 널리 알려진 합병증이고 최근엔 심혈관계 질환이나 뇌졸중에도 영향을 준다고 밝혀졌습니다.
소리가 시끄러워 코골이방지를 위해 보다 편하고 쉬운 방법을 찾기 이전에
내 건강을 위해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하고 치료받으면 어떨까요?
코골이방지를 위한 뭔가를 찾고 계신다면 이미 치료에 발을 들이신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