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수면증,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도 졸려요.
- 기면증-과수면증
- 2019. 6. 27. 13:46
자고 싶은데 잠에 들지 못해 괴로운 불면증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잠이 많아서 힘든 것은 질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다수면은 특별한 질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잠이 많아 일상생활이나 사회관계에서 지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날 밤 충분히 자고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낮에 학업 또는 업무를 하는 동안 자주 조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하지요.
그래서 사회적으로 게으르다, 불성실하다는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따라서 방치하지 말고 치료가 필요합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계속 졸린 과다수면증은 질병입니다
잠이 지나치게 많으면 전부 과다수면일까요?
밤을 새고 난 다음 날은 낮부터 졸음이 쏟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충분한 시간을 자고 일어났음에도 자꾸 졸린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 기력이 약해져서, 체력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생각하시는데요.
과다수면을 보이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 증후군, 주기성 사지운동증 등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는 수면장애로 인하여 주간졸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는 갑상선 기능 저하, 만성 질환, 우울증 등 다른 질병으로 인해 잠이 많아지기도 합니다.
다른 질병이나 기타 수면장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밤에 7~9시간 이상 자고도 다음 날 낮이 되면 졸린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흔히 기면증으로 대표되는 과다수면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다수면증과 기면증 차이가 있다
원치 않는데도 잠에 드는 기면증은 특이한 질병이라서 방송,영화 등에서도 종종 접하는 수면장애입니다.
만성적인 졸음을 느끼고, 자신이 원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깜박 잠에 들었다가 깨는 질병으로 기면증과 과다수면 질환을 혼용해서 사용하시기도 합니다.
과다수면 질환은 세부적으로 진단이 내려집니다.
중추성 과수면증, 특발성(원발성) 과수면증, 재발성(반복성) 과수면증 등 다양한 종류로 나눌 수 있기 때문이죠.
기면증은 중추성 과수면증에 해당됩니다.
만성적으로 심한 졸음에 시달리며, 결국 졸음을 참지 못하고 원치 않는 상황에서도 잠에 빠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기면증 계열 과다수면 질환은 짧게 자고 일어났을 때 약 1~2시간 정도는 한결 개운한 상태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만성적인 졸음을 느끼게 됩니다.
각성-수면을 조절하는 뇌신경물질 히포크레틴의 분비 저하로 인하여 발생합니다.
특발성(원발성) 과다수면증은 야간수면 시간도 충분하고, 야간수면의 질을 저하시키는 수면장애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낮에 졸린 증상을 보입니다.
기면증과 달리 낮잠을 자더라도 피곤함이 풀리지 않고, 졸림을 느끼는 강도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어려움을 느끼고, 수면시간이 점차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특발성 과수면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기면증 계열의 과수면으로 변경되는 사례들도 볼 수 있습니다.
재발성(반복성) 과다수면증은 아주 드물게 나타납니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병'이라는 별명이 붙은 클라인-레빈 증후군(Kleine-Levin syndrome)이 해당됩니다.
평소에는 별 문제 없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하루에 18~20시간을 자는 것입니다.
잠을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식사와 용변만 처리하고 다시 자는 증상을 며칠간 반복합니다.
깨우려고 해도 잘 일어나려고 하지 않고, 일어나더라도 금새 잠에 빠지는 모습이 관찰됩니다.
그리고 다시 갑자기 멀쩡해지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처럼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잠이 많은 과다수면증은 세부적으로도 다양합니다.
따라서 검사를 받아야 잠이 많은 이유를 정확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잠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계속된다면 더 이상 방치하지 마세요.
수면클리닉을 방문하셔서 의료진의 진찰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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