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양압기 쓰기엔 애매한 사람들
- 코골이-수면무호흡증/비수술적치료
- 2019. 5. 28. 12:09
코를 고는 문제로 치료를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기계와 연결된 마스크를 쓰고 자는 양압호흡기 치료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양압기는 공기의 압력을 이용해서 코고는 원인을 방지하도록 만드는 의료기기입니다.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치료인 만큼 어려움을 겪는 분도 있기 마련입니다.
어떤 분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 쉬운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생활습관과 코골이양압기
가장 먼저 떠올리기 쉬운 것은 생활습관 및 생활양식과의 마찰인데요.
양압호흡기는 본체와 연결된 마스크를 쓰고 주무셔야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꾸준한 착용이 요구됩니다.
그런데 야근, 회식이 많아서 생활이 불규칙하거나 여행이나 출장이 잦아서 이동이 많은 분들은 그렇지 않은 분들에 비해 사용률이 낮은 편입니다.
생활이 불규칙한 분들은 하루 이틀 착용을 건너뛰는 일이 발생하기 쉽고, 이동이 많은 분들은 잠자리에서 양압기를 사용하기 위해 휴대하는 일이 번거로움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환자의 연령대가 낮은 경우에는 장기적인 장치사용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부담스럽게 여기기도 합니다.
코골이양압기와 RDI
코고는 증상의 심각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서 수면다원검사의 RDI(호흡장애지수)를 진단기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병원은 RDI가 0~5미만은 정상, RDI가 5~15미만은 경증 환자로 진단합니다.
그러나 RDI가 5이상~15미만으로 증상이 경미한 환자에게는 양압기 치료를 굳이 권하지 않는 편입니다.
모든 환자에게 사용 가능한 치료방법이지만, RDI가 15미만인 환자는 치료효과보다 불편함을 크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RDI가 15이상의 평균, 중증 환자에 비해 중도에 사용을 포기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그래서 코고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에게는 다른 치료방법을 권하게 됩니다.
해부학적 요인과 코골이양압기 적응
RDI가 15이상의 중증도 환자이라도 양압호흡기 사용을 다른 분보다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사람마다 해부학적인 상태는 다르기 때문이죠.
대표적으로 비염 등 코막힘 질환도 동시에 앓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코를 통해 압력을 더한 공기가 기도로 전달되는 양압기 치료원리 때문입니다.
코막힘이 있는 분들은 치료효과를 위해 코막힘이 없는 분보다 좀 더 강한 공기의 압력이 필요합니다.
압력이 강할수록 불편함을 느끼기 쉽지요.
그래서 별도로 코막힘을 해결하는 외과치료를 받은 후, 양압유지기로 치료를 진행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입을 벌리고 자는 분들도 코막힘처럼 치료를 위해 필요한 압력이 더 커지므로 마찬가지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 쉽습니다.
그래서 입이 벌어지지 않도록 인체용 테이프를 붙이고 주무시기도 합니다.
대안책으로 불편함을 줄이면서 적응에 성공하시고 꾸준히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편함 때문에 양압호흡기를 사용하면서 주무시는 것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중도에 사용을 포기하는 분도 있습니다.
양압기 치료를 선택하기 전 다시 한 번 고려해보아야 하는 분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치료방법을 결정하기 전에 RDI(수면다원검사)와 환자의 해부학적인 요인을 살펴보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3DCT검사를 통해 환자의 골격, 기도모양과 넓이 등을 살피고 코골이양압기와 외과치료와 비교했을 때 어떤 방법이 더욱 효과적일지, 양압장치를 사용해서 치료한다면 환자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두 가지 치료방법을 모두 잘 하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압장치로 치료하게 된다면 양압적정검사를 실시할 수 있고, 외과치료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환자 개인에게 맞는 세부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명한 결정을 위해 다중치료가 가능한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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