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때문에 고지혈증, 통풍까지?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21. 12. 10. 15:07
수면무호흡증 이 녀석, 알고 보니 나의 건강을 소리 소문 없이 좀 먹는다는 면에서요.
만병의 근원이라는 스트레스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할 게 없는 것 같아요.
까도 까도 끝이 없는 양파라고나 할까요?
고혈압, 당뇨, 뇌졸중, 심혈관계 질환, 부정맥, 폐질환, 발기부전, 치매, 우울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것도 그리 오랜 일은 아닌데 말이어요.
스웨덴의 한 연구팀에서는 수면 중 심하게 코를 골다 호흡이 끊기는 수면무호흡증이 고지혈증의 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한 적이 있어요.
유럽을 비롯한 20개국 30개 수면센터에서 성인 8천 5백명 가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면무호흡증이 심할수록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더라는 거예요.
그것도 혈중 총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 LDL, 그리고 체내에 쌓여있는 지방인 중성지방 수치는 증가하고요.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만 감소하는 현상이 뚜렷했다고 해요.
그런데 말이지요.
수면무호흡증의 어마무시한 위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어요.
영국의 한 대학에서 또 다른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증상이 없는 사람에 비해 통풍 발생 위험이 42%나 높다는 것.
앗. 통풍이라니요!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바로 그?
네, 맞아요. 퉁퉁 붓는 부종과 통증이 심하기로 알려진 질환이어요.
체내에서 제대로 배출되지 않은 요산 찌꺼기는요.
쌓이고 쌓이다 요산결정이 되어 관절이나 신장, 혈관 등에까지 쌓이게 되는데요.
우리 몸의 면역계가 이것을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착각하고 공격, 몸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통풍이 생기는 거라고 해요.
주로 엄지발가락에서 시작, 발등, 발목, 무릎, 손가락, 손목, 팔꿈치, 어깨 등 모든 관절에 증상이 생길 수 있고요.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하면 급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는 횟수가 늘고, 발생 부위도 발에서 상체쪽으로 진행된다고 해요.
결국 관절의 손상, 변형을 가져오고 피부 결절로 인해 손과 발의 형태까지 변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통풍 역시 만만찮은 질환임엔 틀림 없는 것 같아요.
만성질환인 고지혈증에 통풍까지.
그야말로 위험천만한 합병증이란 합병증은 죄다 달고 다니는 수면무호흡증.
하지만 드르렁 드르렁 코를 고는 와중에 나타나기 마련.
나는 알 수 없어요.
대자로 뻗어자면서 코를 고는 것도 모르겠는데 숨이 막혔다 터졌다 하는 것을 어찌 알 수 있을까요?
물론 가족이나 룸메이트의 제보만으로도 정확히는 알 길 없습니다.
밤을 꼴딱 새워가며 나의 수면상태를 지켜보고 체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니까요.
충분히 자고 있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머리가 무겁게 느껴지거나 피로감이 가시지를 않거나.
온종일 졸음이 쏟아지거나 하는 상태가 수 개월째 지속되고 있다면.
어마한 데시벨로 코 골다 숨이 멎는 내 모습을 지켜본 누군가가
저러다 숨 막히면 어째... 하고 깜짝 놀라 이야기하는 시츄에이션이 여러 번 반복되고 있다면요.
수면무호흡증 여부와 증상의 정도를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하고.
증상에 맞게 제대로 된 치료를 적절하게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가보시는 것이 최선 아닐까 생각해요.
당장 눈에 보이진 않는다고 해도 더할 나위 없이 치명적인 합병증을 혹처럼 달고 다닐 필요는 없을 테니까요.
물론 의료진과의 온라인상담부터 시작해보신다면 더욱 부담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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