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도대체 어떤 질병일까?

세상에는 참 많은 질병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나와 상관이 없고, 또 나와 내 가족과 관련이 없기를 바라지요.

무서운 질병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병이라는 사실을 몰라서 방치되는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수면무호흡인데요.

무호흡증의 합병증으로 중증 성인병, 심각한 경우 돌연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무서운 질병이지만,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자각하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더욱 위협적입니다.

병이 발생하는 이유와 증상, 그리고 건강에는 어떻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는 산소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숨을 참아보려고 해도 1분도 지나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고 크게 숨을 들이쉬게 됩니다.

그런데 수면무호흡은 본인이 호흡을 멈추었는데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위험한 질병입니다.

자면서 호흡이 중단되는 경우, 숨을 들이쉬기 위한 반사적인 노력이 이루어지기 때문이죠.

증상이 심해지면 자다가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어서 눈을 뜨고 일어나기도 합니다.

왜 자는 동안 무호흡 증상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심장근육을 제외한 신체장기는 휴식을 취하고, 손상된 부분을 회복합니다.

호흡과정에서 공기가 지나가는 길인 기도주변의 근육들도 느슨하게 이완됩니다.

깨어있을 때에는 팽팽했던 근육들이 느슨해지고, 누운 자세로 인해 기도 윗부분이 아래로 늘어지면서 기도가 좁아지게 됩니다.

정상이라면 수면 중에 기도가 조금 좁아졌다고 해서 호흡에 지장이 생기지 않습니다.

해부학적, 또는 다른 요소들로 인해 호흡에 문제가 발생할 정도로 기도가 좁아지고, 일시적으로 기도가 막히면서 수면무호흡이 발생합니다.

깊은 잠을 자면서 휴식을 취해야 하는 뇌는 얕은 잠을 자는 상태로 호흡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수면 중에 호흡이 멈추거나 호흡에 지장을 줄 정도로 산소공급이 되지 않는 상태가 1시간 당 5회 이상 나타날 때 수면무호흡으로 진단합니다.

증상이 심각할 경우, 이런 현상이 하룻밤에 자는 동안 내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잠을 자고 있지만 제대로 된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이죠.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에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 호흡을 하기 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됩니다.

그래서 고혈압, 부정맥, 당뇨 등의 성인병의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수면호흡장애로 인한 반복적인 산소 저하는 뇌혈관과 심혈관 질환에 타격을 주어 염증을 일으킵니다.

치매,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증 등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수면 중에 발생하는 호흡중단은 눈에 띄는 증상이 없는 편입니다.

환자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조용히 나타나기 때문이죠.

그러나 수면무호흡을 알리는 신호는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가장 대표적이고 눈에 띄는 증상은 코골이입니다.

코를 고는 소리도 수면 중에 기도가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코골이가 심해지면 수면무호흡으로 발전합니다.

심하게 코를 골면서 자던 사람이 갑자기 코고는 소리가 뚝 그치고, 다시 숨을 들이쉬면서 코고는 소리가 시작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코고는 소리가 멈춘 것이 바로 호흡이 멈추면서 발생한 현상입니다.

코를 고는 환자는 대부분 수면호흡장애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물론 코를 골지 않아도 수면무호흡을 겪는 분들도 계십니다.

매일 충분한 시간을 자는데도 다음 날 아침에 여전히 피곤한 증상, 낮에 심하게 졸린 현상, 아침마다 생기는 두통, 입을 벌리고 자는 모습, 숨을 쉬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식은땀을 잘 흘리고, 불면증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짜증이 많아졌다거나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확인을 통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수면클리닉의 방문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치료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시다면 상담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코골이를 이기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