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 이순신의 수면, 1탄.

명량 - 이순신의 수면, 1탄.

"명량" 보셨나요?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명량을, 드디어 홍시도 지난 주에 봤습니다.

천만 관객을 달성하고도 넘쳐버린 희대의 명작인데 좀 늦었지요.

덕분에 '명량'에 대해 이야기해도 스포일러가 되지는 않겠지만.......

시대 흐름에 뒤쳐진 느낌은 있습니다. ^^;;

명량에서 보면 이순신 장군이 출정을 앞두고 잠을 설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수면에 관계된 무언가만 나오면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맙니다.

그리하여 오늘은 '명량' 에서 이순신 장군님을 통해 잠(수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면은 크게 렘수면(Rem sleep)과 비렘수면(non-Rem sleep)으로 나눠요.

눈을 감고 누워서 잠이 들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그 순간을 비렘수면이라 하고, 1~4단계에 걸쳐 렘수면에 이르게 됩니다.

비렘수면일 때는 안구 운동이 전혀 없구요, 심박률, 호흡이 두드러지게 감소하고 근육이 이완되서 거의 마비상태처럼 움직이지 않습니다.

흔히 말하는 깊은 잠(서파 수면)은 비렘수면 3, 4 단계를 말하구요.

(깊은 잠은 연령에 크게 영향을 받아서 나이를 먹을수록 전체 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답니다. ㅠㅠ)

그러다가 렘수면에 이르게 되면 급속한 안구 운동이 일어나게 되요.

(렘수면에서 "렘(REM)"은 'Rapid Eye Movement' 의 약자로 수면 중의 급속한 안구운동을 말합니다.)

렘수면 상태가 되면 급속한 안구운동은 물론이고, 심박동이나 호흡이 불규칙해져요.

그러나 근육의 긴장도는 최소화되서 몸은 자고 있으나 뇌는 깨어있는 상태라고 말하기도 하고, 깊은 잠이나 선잠으로 구분짓기 힘들어서 '역설적 수면'이라고도 합니다.

우리가 꿈을 꾸는 것도 바로 렘수면, 요때랍니다.

평균적으로 비렘수면 약 90분 간격으로 렘수면이 10~30분 정도 지속된다고 보는데, 렘수면 상태일 때 잠을 깨면 꿈을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는 거지요.

짜잔~

그렇다면 명량에서 이순신장군님께서 꿈을 꾸고 일어난 상태는?????

렘수면 단계였다고 봐야지요.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신체활동이라 볼 수 있는 수면이 알고보면 아무렇지 않은 평범한 것이 아니랍니다.

그 안에 감추어진 놀랍고 신비한 비밀들.

다음엔 '명량'의 이순신 장군님께서 왜 꿈을 꾸다 일어나 돌아다니셨는지 이야기 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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