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거울을 보세요.
- 기타 수면질환
- 2015. 3. 11. 11:11
수면장애라고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세요?
홍시가 숨수면클리닉에 근무하기 전으로 돌아가 기억을 되짚어보니......
수면장애라는 말 조차 들었던 기억이 없습니다. ^^;;
참, 생소하고 낯선 질병이 수면장애구나 싶어요.
'수면장애'라고 범위를 넓게 잡아서 이야기하니 생소하지만요.
사실 수면장애는 우리 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에요.
가장 흔한 것이 코골이구요(수면무호흡증),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다리가 저린 하지불안증후군도 수면장애에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등장하는 몽유병도 당연히 수면장애이구요.
자면서 팔다리를 떠는 것, 가위눌림, 꿈을 실제인 것처럼 행동하며 폭력적으로 변하는 것도 모두 수면장애에요.
말 그대로 자면서 하는 거의 모든 이상행동을 포함한다고 보시면 되요.
그런데 말이죠.
생활 가까이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질병이라는 사실을 잘 모를까요?
내가 수면장애를 갖고 있는 것을 스스로는 알고 있을까요?
간단하게 코골이만 봐도, 누가 옆에서 '너 어제 코 심하게 골면서 자더라' 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모르잖아요.
자면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누군가 얘기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특수한 상황.
그래서 수면장애는 증상을 알기도 어렵고, 내가 그런 증상을 갖고 있는지도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낯설어요.
수면 중에 생기는 일이라 파악하기 힘든 경향도 있지만.
수면무호흡증같은 경우는 얼굴형만으로 대충 짐작할 수가 있답니다.
얼굴형과 수면은 밀접한 관계가 있거든요.
특히 여성보다 남성이 얼굴형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아이들은 어른보다 얼굴형의 영향을 덜 받아요.
수면무호흡증은 우리가 보통 치료해야 하는 코골이라고 부르는데요.
자는 동안 호흡이 잠깐씩 멈추는 거에요.
기도가 좁기 때문이에요.
턱이 좁거나 안으로 들어간 얼굴형은 기도가 좁은 골격일 가능성이 커요.
입이 늘 벌어져 있거나 혀가 나와 있는 경우, 얼굴이 긴 경우에도 호흡장애를 발견하기 쉽구요.
어린이들에게 아데노이드형 얼굴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와 비슷해요.
얼굴형만이 아니라 숙면을 취하는데 불리한 신체조건도 있는데요.
체중이 많이 나가는 비만인 경우가 그래요.
살이 쪄서 목이 굵어지면 목 안에도 지방이 쌓여 기도가 좁아지게 되거든요.
갑자기 살이 찌면서 코골이가 생긴 경우는 대부분 원인이 '살', 그 자체일 수 있어요.
신기한 건 살이 쪄서 생기는 코골이의 경우 여성은 남성보다 영향을 덜 받는데요.
폐경 전까지 여성은 살이 쪄도 몸 안쪽보다는 바깥 쪽으로 지방이 붙고,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기도가 덜 좁아지기 때문이에요.
어린이의 경우는 성인과 똑같이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오히려 마른 경우가 더 많아요.
자면서 호흡을 위해 에너지를 많이 쓰기 때문인데요.
특별히 덥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숨소리가 거칠고 땀을 흘린다면 이때도 호흡을 위해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을 확률이 높아요.
전형적인 소아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또래에 비해 성장이 늦고 마른 편이랍니다.
수면장애 중에서 가장 흔한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이야기를 얼굴형과 신체조건으로 봤는데요.
아시죠?
'100% 이거다' 라고 들어맞는 것은 없다는 점.
수면장애 환자들을 보니 이런 경우가 많다는 것을 말씀드린 것이고.
이걸 바탕으로 해서 내가 이상한 증세를 느꼈는데 의심이 확신으로 바뀐다면 진찰을 받아보세요.
언제나 가장 확실한 건 전문의의 진단이니까요.
수면장애가 의심되서 내원하시면 먼저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요.
전반적인 수면 상태를 병원에서 하룻밤을 자며 검사해요.
수면 중의 움직임은 물론, 수면무호흡지수, 근육이나 호흡에 관련된 것들을 센서를 통해 파악합니다.
수면다원검사의 데이터의 정확한 분석을 통해 수면장애의 유무를 판단할 수 있게 되요.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하잖아요.
수면장애, 검색을 통해서 판단하기보다는 전문가와 상담 받기를 권해드립니다.
상담은 무료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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