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민폐라 부르면 슬퍼요




며칠 전 홍시는 코골이로 인해 엄청나게 고생을 했어요.


홍시는 주기적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데요.


심층적으로 분석하지 못해서 아직 원인을 파악하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시간이 길어지면 여러 가지 수면장애를 의심하는 직업병(?)을 가지고 있지요. ㅎ





얘기가 뜬금없이 옆으로 빠졌네요.


어쨌든.


특별히 여행을 갔다거나 모임을 가졌다면 코골이 정도는 작은 에피소드로 넘길 수 있었으련만.......


저를 고생시킨 코고는 소리는 평범한 일상 속의 제 가족이었습니다. ㅡㅡ;;


요즘 홍시는 또다시 수면의 질이 떨어져서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고 깊이 잠들지 못하는데,


옆에서 벽돌을 굵은 못으로 긁어대는 듯한 코골이 소리가 울려대니 정말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는 겁니다.


우와~


이 소리가 집이 아닌 밖에서 잘 때 발생한다면 제대로 민폐남으로 등극하는 거지요.





주변에서 코를 고는 사람과 함께 잤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거에요.


저처럼 먼저 잠들지 못해 고생하는 경우도 있겠고,


자다가 천둥치는 코고는 소리에 놀라서 잠을 깨기도 하구요.


어떤 상황이든 코고는 소리는 나의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 같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고, 나를 힘들게 하므로.





코골이라고 하면 남의 잠을 방해하는 민폐의 요소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치료를 위해 내원하시는 경우에도 코고는 소리때문에 치료를 결심하는 경우가 많으시구요.


그런데 코골이를 그렇게 민폐라고만 여기면 슬퍼요.


내가 어쩌지 못하는 질환의 한 증상일 수 있거든요.


대부분의 코골이 환자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는데 수면무호흡증은 치료해야하는 질환으로 봐요.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지요.





감기로 콧물을 흘리고 기침을 한다고 해서 친구를 구박하거나 민폐라고 하지는 않잖아요.


아픈 환자로 보기 때문이에요.


설사 내가 감기를 옮을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아픈 환자를 타박하는 것은 우리네 인정이 아니니까요.


코골이도 마찬가지에요.


드러나는 증상이 잠이 들어야만 한다는 맹점이 있고, 그래서 본인이 잘 모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소리로 인한 스트레스가 주변 사람들은 상당하는 점이 다르지만요.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코골이의 주된 원인은 좁은 기도에서 비롯되요.


잠이 들고 근육이 이완되면서 기도 주변의 근육도 함께 이완되니 기도는 더욱 좁아지게 되고.


그 좁은 기도를 숨 쉴때마다 공기가 드나들면서 주변 구조물을 진동시키는 것이 바로 코골이에요.


수면무호흡증은 이렇게 기도가 좁아지다 못해 잠깐씩 아예 막혀버리는 거구요.





자면서 나도 모르게 숨이 멎는다??????


구체적이고 전문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건강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짐작은 가능하실 거에요.


호흡을 위해 뇌의 일부가 깨어나니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산소 전달을 위해 혈액이 빠르게 움직이니 심장이나 혈관에 무리가 올 것은 당연하고.


이런 현상이 자는 내내 반복되고, 매일 반복되고, 몇 년간 지속된다면??????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건강에 좋지 않을 거라 짐작이 되실 거에요.


실제로 코골이(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여러가지 합병증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여러 연구 결과로 발표되었구요.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가 이뤄지고 있어요.





주변에서 코고는 분이 있다고해도 너무 타박하지 마세요.


민폐라고 타박하기 전에, 코골이가 건강을 조금씩 갉아먹는 중이니 치료를 받아보라 권해주시면 어떨까요?


이렇게 말하는 홍시도 며칠 전에 코고는 소리에 엄청 화가 났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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