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 치료, 어렵지만 쉬운 길
- 기면증-과수면증
- 2015. 12. 4. 13:40
갑자기 추워져서 힘든 하루하루에요.
매년 오는 겨울이건만, 어쩜 이렇게 매년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느낌일까 모르겠어요.
홍시에게 겨울이 매번 갑자기 찾아와서 뒤통수 치는 느낌이라면,
환절기가 되면 매번 본인에게 기면증이 있는 것은 아닌지 갑자기 의심하는 분들이 계세요.
계절의 특성상 갑자기 잠이 쏟아진다는 생각이 들어서일텐데요.
그렇게 매번 고민만 하지 마시고 이참에 결단을 내려서 기면증 치료를 시작하거나,
내가 질환이 없음을 알고 맘이 편하게 되는 쪽을 선택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려고 합니다.
기면증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수면질환 중 하나에요.
워낙에 드라마틱(?)한 증상으로 인해 여러 매체에서 다뤄졌기 때문인데요.
갑자기 잠이 들어버리는 거죠.
'잠'이라는 게 사람에게 무언가를 기대하는 맘을 갖게 하고,
편안함을 느끼게 하고, 그 시간에 내가 바라던 것이 이뤄질 거라는 희망을 갖게 하나봐요.
동화나 영화에서도 잠자는 동안 요정이 나타나거나 모험이 시작되잖아요.
잠자는 숲 속의 공주는 왕자님을 만나기도 하고. ^^
그래서 '잠'과 관련된 질환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마음이 저변에 깔리지 않나 싶기도 한데요.
실제로 갑자기 잠이 들어버리는 것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어요.
아주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고속도로에서 운전 중에 잠이 들어버린다면,
강남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잠이 들어버린다면,
요리하느라 가스불을 켜고 칼질을 하다가 잠이 들어버린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한 순간이 되겠죠. ㅡㅡ;;
이건 아주 극단적인 예를 들었던 거구요.
실제 생활에선 참으로 나태하고 의지가 약한 사람으로 비춰집니다.
운동을 하거나 놀 때는 멀쩡하다가 뭔가 집중할 일만 생기면 졸기 시작하니까요.
나의 건강을 지키면서 주변의 따가운 시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기면증 치료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쉽습니다.
기면증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가장 큰 원인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히포크레틴의 분비 문제로 알려져 있어요.
히포크레틴은 낮에 잠들지 않고 깨어있을 수 있게 만드는 물질인데요.
히포크레틴 분비에 문제가 생기면서 각성상태(깨어있는 상태)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못하고 잠이 드는 거에요.
절대로 본인 의지만으로 기면증 치료를 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완치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고 본다면,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병행하면 기면증 치료의 효과가 금방 나타나기 때문에 쉽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개인의 증상과 정도에 따라 치료 효과는 다르다는 것, 알고 계시죠?)
기면증의 치료를 결정하면 수면다원검사와 다중수면잠복기검사를 받으세요.
다른 수면질환과 다르게 수면다원검사 외에 다중수면잠복기검사를 하나 더 받는데요.
낮잠을 나눠 자면서 받는 검사에요.
검사 후 결과에 따라 기면증 치료가 결정되면 약물치료와 행동치료가 병행해서 시작됩니다.
행동치료는 일상에서 잠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들이라고 보면 되겠어요.
숙면을 방해하는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낮에 낮잠을 일정시간 자서 수면시간을 늘려주고,
밤잠이든 낮잠이든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성을 가지면서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을 확보하는 거에요.
내가 내 몸을 어쩌지 못하는 건 참 슬픈 일일 거에요.
특히나 잠때문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더욱 그렇겠죠.
실제로 기면증 진단을 받아서 기면증 치료를 받게 되든 아니든.
이상 증세를 느껴서 의심이 된다면 상담받고 진단을 받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그래야 맘이 편해지는 결과를 얻거나 제대로 된 치료를 통해 건강한 삶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더이상 불안에 떨지 마시고 상담을 통해 직접 마주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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