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코골이, 겨울철이면 더 힘들어요.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6. 1. 8. 15:40
소아코골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어린 아이가 무슨 코를 곤다고 생각하실 거에요.
그런데 실제로 어른들과 양상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분명 코를 골기도 하고, 이에 따른 문제도 발생해요.
한창 성장기여서 코를 골면서 생기는 영향도 어른과는 다르고, 또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본인 증상에 대해 스스로 표현을 하지 못한다는 특징도 있구요.
이로 인해 어른들의 주의깊은 관찰이 요구되지만 대부분의 어른들은 아이들이 코를 고는 것에 대해 관심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되는 상태이구요.
이런 소아코골이는 겨울철이 되면 더 힘들어지는데요.
감기때문이에요.
감기만 걸리면 코가 막힌다거나, 편도선이 부어서 목이 아프고 열이 많이 나는 친구라면 소아코골이가 있을지도 몰라요.
코골이가 호흡을 할 때 산소가 좁은 기도를 드나들며 진동시켜서 나는 소리잖아요.
편도가 커서 감기 기운이 있다 싶을 때, 편도부터 붓고 열이 나는 친구라면, 잠자는 동안 숨을 쉴 때마다 편도를 진동시켜서 소리가 발생하겠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코골이수술로 편도를 제거하는 경우가 바로 이 때인데요.
어른은 수술을 받는 증상인데 아이가 코를 골면 많이 피곤했나보다라며 궁뎅이 몇 번 두드리고 넘어가기 마련입니다.
소아코골이이의 경우 소리만 요란한 성인과는 좀 다른 증상이 보여요.
아이들은 기도가 좁다던지 코가 막힌다던지 하면 숨을 쉬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거든요.
그 에너지의 사용이 단순히 '많다'라고 표현하는 것을 넘어 땀을 흘리는 경우가 많아요.
내 아이가, 주변에서 본 아이가 잠을 자는 동안 숨을 힘겹게 쉬면서 땀을 많이 흘린다면 소아코골이를 의심하셔도 좋아요.
땀을 많이 흘리는 것만이 아니라 지나치게 잠을 험하게 자는 것도 소아코골이가 보이는 증상 중의 하나에요.
자는 내내 많이 뒤척이고 자세를 바꾸고 하면 할머니께서 크느라고 그렇다고 말하던 기억이 저도 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이 소아코골이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요.
성인이 코를 골면 여러가지 합병증을 몰고 온다고 말해요.
소아코골이는 어떨까요?
홍시 개인적으로는 합병증보다 더 무섭다고 생각하는,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아이들은 자는 동안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잖아요.
그런데 제대로 산소공급이 이뤄지지 않아서 호흡을 위해 뇌가 활동하고 있고, 몸의 일부지만 깨어서 움직이고 있으면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고, 당연히 성장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요.
성장호르몬만이 문제가 아니에요.
수면은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는 역할과 스트레스를 푸는 역할도 하는데 아이가 숙면을 취하지 못하니 학습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죠.
소아코골이의 경우 산만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데요.
이건 나이가 어릴수록 더 많이 듣는 것 같아요.
잠을 통해 피로를 제대로 풀지 못해서 온종일 피곤함을 느끼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 산만하게 보이니까요.
맨 처음에 말했던 어른의 관찰이 필요한 부분이 이런 이유에요.
아이들은 스스로의 몸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전달하지 못하잖아요.
어른이 잘 관찰해서 살피지 않으면 성장 과정 중 하나라고 넘어가기 쉽습니다.
소아코골이도 어른과 똑같이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요.
코를 고는 원인을 찾고 수면무호흡 증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검사이기 때문에 어른과 아이의 구분이 따로 없습니다.
아이 혼자 검사가 가능할까 걱정 많이 하시는데요.
직접 상담을 하면서 함께 상황을 정리하면 충분히 가능하니 염려마세요. ^^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후 치료방법은 성인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크면 나아질 거라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우리 아이 숨소리.
오늘 밤에 관심있게 들어주세요.
혹시 소아코골이는 아닌지.........
의심스럽다면 과감하게 상담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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