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명절이 지나면 달라져요.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6. 2. 12. 14:50
명절이 지나면 이혼률이 올라간다는 기사는 이미 많이 보셨을 거에요.
그 수치가 실로 어마어마하잖아요.
이혼만이 아니라 이혼상담도 10~30% 가량 증가한다고 해요.
공항은 명절연휴때마다 매번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출국을 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명절은 가족이 모이는 즐거움과 고된 노동의 부당함이 함께 공존하는 시간인가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버전으로 읽어주세요. ㅎㅎㅎ)
코골이도 명절이 지나면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코골이에 대한 상담은 물론 홈페이지 방문자 수도 늘어난다는 사실.
명절을 보내며 오래간만에 흩어졌던 가족이 모이며 벌어지는 상황이 즐겁지 않았던 거죠.
코골이 소리로 가족의 잠을 설치게 만드는 사람이 어딜 가나 분명히 한 두명씩 있으니까요.
코를 고는 가족이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럿이라면...... 밤마다 많은 사람이 고통받았을 테지요.
코골이는 정말 흔하게 만날 수 있어요.
여럿이 모여서 잠을 잔다 싶으면 어디가 되었든 반드시 존재하잖아요.
심지어 홍시는 캠핑을 가서 옆 텐트 아저씨의 코골이 소리로 잠을 설친 경험도 있어요.
고요한 산 속에서 규칙적으로 울려퍼지는 코골이 소리는 안 겪어 본 사람은 모릅니다. ㅡㅡ;;
어쨌거나,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고 코를 고는 사람이 아프다며 통증을 호소하는 것도 아니므로 그냥저냥 지나치게 되는 코골이.
그러나 코골이가 간단한 문제만은 아니라고 감히 말해 보려고 해요.
일반적으로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해요.
좁은 기도를 공기가 드나들며 진동시키면서 소리가 나는 것이 코골이거든요.
이렇게 좁은 기도가 어느 순간 막히면 무호흡, 호흡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약하면 저호흡이라고 해요.
코를 열심히(?) 골다가 순간 숨을 멈추고 조용했다가, 폭발하듯 다시 코를 고는 그런 순간이 있잖아요.
이 때가 잠깐 기도가 막혔다가 열린 무호흡 순간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런 증상을 보이는 건 아니에요.
전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경우도 있거든요.
또 잠자는 사람만 집중해서 지키고 볼 수도 없으니 증상이 드러난다 해도 모르는 경우도 많구요.
이렇게 기도가 막혀서 잠깐씩이지만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우리 몸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니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즉각 호흡을 위해 움직일 거라는 추측은 누구라도 가능합니다.
뇌의 일부가 깨어나고 원활한 산소 공급을 위해 신체 기관이 움직이기 시작해요.
나는 자고 있다고 여겼으나 실제 내 몸은 전혀 쉬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겁니다.
밤새 내 몸은 쉬지 못했으니 낮시간에 만성피로감이나 집중력 저하, 우울감 등을 느끼기 쉬워지죠.
또 오랜 시간 방치하면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의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구요.
단순히 시끄러운 코골이라고 타박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를 권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에요.
물론 코골이의 시끄러운 소리도 중요한 갈등의 원인이 맞습니다.
심한 코골이의 경우 자동차 소음보다 크다고 하니 '그깟 코골이 소리'라고 무시할 수는 없어요.
그렇게 큰 코골이 소리를 들으며 잠을 이루기란 여간해서 쉽지 않잖아요.
코를 고는 본인의 건강과 휴식도 중요하지만 함께 사는 가족의 건강과 휴식도 중요하지 않으세요?
그래서 코골이 치료는 본인의 건강은 물론 가족의 휴식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명절 후 코골이 상담, 치료를 이혼에 빗대어서 이야기했지만 둘은 성격이 전혀 다른 문제에요.
코골이는 주변에서 말이 나와 치료를 고민할 때, 얼른 결정하고 시작하세요.
어영부영 시간이 흐르고 그냥 두자고 넘어가면 금새 추석이 돌아오니까요.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