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치료, 시작하시지요.

수면무호흡증 치료, 이제는 시작하시지요.

머뭇거리면 1년, 3년, 10년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코골이 소리는 더욱 커져만 가고 어느새 중년에 접어들어 여기저기 이상신호가 나타납니다.

고혈압, 당뇨병은 중년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처럼 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지만,

건강관리는 해야할 거 같아 채식에 힘써 보겠다 다짐하며 운동도 해보려 합니다.

작심 3일이 청년들에게는 해당되고 중년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일까요?

마음만 굴뚝같고 지켜지지 않는 건 마찬가지에요.

그러나 건강 문제에 있어서 중년은 마음가짐을 다르게 먹어야 합니다.

마음만은 청춘이겠지만 몸은 이미 노화의 길로 접어든지 오래이기 때문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 일시적으로 호흡이 멎는 상태를 말합니다.

코골이를 가진 대부분의 사람에게 나타나는 질환이구요.

주로 코골이와 동반되서 나타나지만, 간혹 코골이 증상 없이 수면무호흡증만 있는 환자분도 계시긴 해요.

코골이가 없다면 보여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주의가 더 필요할 수 있어요.

호흡이 없다는 건 산소공급이 멈췄다는 이야기.

다시 말하면 잠을 자는 동안 신체가 깨어나서 호흡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이야기.

사람 몸에 반드시 필요한 산소 공급이 멈췄다는 말은 긴급 상황이라는 뜻이고,

신체가 평소와는 다르게 움직인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수면 중인데 뇌의 일부가 깨어나고, 심장은 산소공급을 위해 혈액을 더 빠르게 순환시키기 위해 뛰고,

혈액도 순환이 빨라지며 혈관이 받는 영향도 높아집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고 호흡에 관계된 기관이 평소와 다르게 활동하지만 나는 편안하게 자고 있다고 느낍니다.

수면무호흡증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무호흡증은 교감신경계를 자극하게 되요.

교감신경이라 하면 신체가 위급한 상황일 때 대처하는 기능을 하거든요.

산소공급이 멎었으니 이보다 위급한 상황이 있을 리가 없지요.

교감신경의 흥분은 세동맥과 소화관, 피부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심장박동을 빠르게 만들고 혈압도 상승하게 만들며 혈당을 높여당 대사에도 영향을 줘요.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논할 때 항상 고혈압과 당뇨병에 대한 위험을 말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에요.

실제로 수면무호흡증의 합병증으로 가장 유명한(?) 것도 고혈압과 당뇨병이구요.

최근에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서두르도록 만드는 합병증은 심혈관계 질환입니다.

흔히 말하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을 말하는 거 맞아요.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체내에 생긴 활성산소가 혈관내피 세포를 손상시키고 동맥경화를 진행시켜요.

며칠 밤만에 놀라운 속도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코골이를 10년 이상씩 방치하는 상태라면

서서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놀라운 일도, 예상 못할 일도 아닙니다.

실제로 심부전증 환자의 약 40% 가 중추성 수면무호흡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

얼마 전 방송에 수면시간이 2시간만 줄어도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나왔었는데요.

단순하게 수면시간만 줄어도 건강에 적신호가 오는데 자는 내내 호흡이 멎는 증상이 반복되면 어떨까요?

맞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뇌졸중에도 영향을 미쳐요.

뇌졸중의 발생확률이 4-8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수면무호흡증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이 과장이거나 호들갑이 아니지요?

병원에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해 방문하시는 환자분들을 보면 보통 10년 이상씩 코골이를 방치하고 살았어요.

워낙에 흔한 증상이기도 하지만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러나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와 다릅니다.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고 10년 이상 방치할 경우 밝혀진 합병증만이 아니라 사망률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거든요.

별 거 아니라고, 괜찮다고, 나중에 치료하겠다고 말하기엔 건강에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제 미뤄두었던 수면무호흡증 치료, 시작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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