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위험천만한 졸음운전 부른다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6. 3. 22. 17:03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왜 그렇게 더 졸린지....잠깐 눈을 감았다 뜬 것 같은데 차는 이미 한참 굴러가고 있습니다.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 되는거죠.
잠깐 길가에 차를 대고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졸음운전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막상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잠을 자보려고 하면 잠이 안오는 희한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
<자료출처: MBC>
졸음운전이 음주운전보다 위험하다는 거, 아시나요?
차가 시속 100Km로 달리고 있다면 1초에 28m를 가게 되는데요, 깜빡 졸아서 4초만 지나도 100m 이상을 의식없이 도로를 달리게 됩니다.
MBC 이슈투데이에서 실제로 졸음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을 한 것이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자료출처: MBC>
왼쪽 사진은 실제로 이틀 동안 3시간밖에 못 잔 택시 기사가 졸음운전을 가정해서 눈을 1-2초 동안 감았다 떴다를 반복하며 모의 주행을 한 것입니다.
10Km를 가는 동안 세 차례나 사고를 냈네요.
오른쪽 사진은 운전대를 잡기 전, 소주 반 병을 마신 30대 남성이 모의 주행하는 하는 것인데요,
이 남성이 같은 구간을 주행하며 일으킨 사고 횟수는 잠을 못자고 졸음운전을 한 택시기사의 사고 횟수와 같습니다.
졸음운전과 음주운전의 위험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실험입니다.
졸음운전은, 성인 남자가 소주 2병을 마시고 운전하는 것만큼 위험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요.
<자료출처: MBC>
졸음운전이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한 이유는,
음주운전은 어느 정도 의식이 있는데 졸음운전은 무의식 상태로 운전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이 과속에 의한 것보다 졸음·주시 태만이 원인인 경우가 3배 가까이 많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도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자료출처: MBC>
저희 병원에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 치료를 위해 부산에서 오셨던 이OO환자분도 졸음운전 때문에 매우 힘들어 하셨는데요,
평소에 피곤한 것은 물론이고, 운전대를 잡으면 밀려드는 졸음 때문에 위험한 상황도 많았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그렇듯이 이런 증상의 원인이 수면무호흡증이었다는 것은 짐작 못하셨습니다.
<숨수면클리닉에서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받은 이OO 환자의 졸음운전 증상>
수면무호흡증은 본인이 자각하기 힘든 질환입니다.
그래서 혼자 생활하고 계신 분들은 본인이 수면무호흡증이 심한 지 모르고 있는 분들이 많으세요.
수면무호흡증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항목들을 알려드릴게요.
아래 10가지 항목 중에 1~2개 정도 해당되신다면, 수면무호흡증 주의가 요망되는 분입니다.
만약 3~4개의 항목이 본인에게 해당된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하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자다 깨다를 계속 반복하기 때문에 수면의 질이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낮에 졸리고, 늘 피곤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운전을 할 때는 더더욱 졸음이 쏟아지는 거죠.
수면무호흡증은 위험천만한 졸음운전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혈관쪽 손상으로 인해 동맥경화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여러가지 합병증을 부르는 수면질환이니, 더 이상 갈까말까, 할까말까 망설이지 마시고 병원에 가셔서 치료를 받으세요.
잘 고치는 병원에서 수면무호흡증을 고치면, 위의 항목들이 모두 X표가 되지 않을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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