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족이 부르는 만성질환 무엇이 있을까?
- 기타 수면질환
- 2013. 10. 10. 14:08
안녕하세요? 홍시입니다~.
오늘은 저만큼이나 잠에 민감한 남편의 에피소드를 들려드릴까 해요.
남편은 잠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평일에 먼 거리에 있는 직장에 다니느라 새벽같이 출근을 하거든요. 그래서인지 주말만 되면 하루 죙일 잠을 잔답니다. ㅜㅜ (주말엔 애를 같이 봐야 할 것 아니냐!!!!)
남편은 몇달 전 지방으로 교육을 다녀왔어요. 전국의 계열사에서 모인 사원들과 함께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그 프로그램 중에 혁신교육은 한밤중에 이뤄지고, 팀별미션과 개인별 과제도 수행해야 하는 내용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만약 팀원 중 한 명이라도 미션을 실패할 경우에 한 시간 후에 다시 검사, 미션 실패하면 또 기다림… -_-;; 그렇게 모든 팀원이 미션을 성공할 때까지 계속해서 검사를 받았답니다. 결국 새벽 5시가 다 되어서야 끝이났고 다음 날 일정은 6시부터 시작인데 다들 아침식사를 포기하고 잠을 청하는 일이 벌어졌다는군요. 다들 밤을 샜으니 다음 날 일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었겠어요? 다들 눈은 퀭~ 여기저기서 고개는 떨어지고... 이건 뭐 극기훈련도 아니고.
이 프로그램을 만든 이는 잘 자야 머리도 잘 돌아간다는 사실을 진정 몰랐을까요?
여기서 잠깐, 영국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에 발표되었던 실험결과를 들어보실래요?
독일 뤼벡대 신경내분비학과의 연구팀은 잠을 잔 후에 일종의 통찰력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연구팀은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숫자를 배열하는 퍼즐 문제를 몇 회 정도 풀게 했는데, 피실험자들은 퍼즐을 풀어보고 8시간 잠을 잔 A팀, 밤을 새운 B팀, 아침에 피즐을 풀기 시작해 낮 동안 대기한 C팀으로 나누고, 세 팀 모두 8시간 뒤에 다시 퍼즐을 풀게 한거죠. 그런데 이 퍼즐에는 어떤 규칙만 발견하면 일일이 계산해보지 않고도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비밀이 숨어 있었답니다.
실험 결과, 신기하게도 잠을 잔 A팀에서는 그 비밀을 알아낸 사람이 다른 팀보다 두 배 이상 더 많았어요. 이에 대해 연구팀은 잠자는 동안 머릿속에서 퍼즐 풀이에 대한 기억들이 정돈되면서 숨겨진 해법을 찾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죠. 이렇듯 잠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다른 여러 연구에서도 확인된 바 있고, 이 실험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혁신이란 잠을 포기해가면서 일해야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숙면이 뒷받침 되어야 이룰 수 있다는 것, 혁신교육 담당자에게 당장이라도 알려주고 싶네요.
수면이 부족한 것 만큼 과다한 것도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수면시간이 지나치게 짧거나 길면 당뇨병을 포함한 만성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네요.
미국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팀이 45세 이상 주민 5만4000여명의 건강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 그룹은 7∼9시간인 그룹에 비해 관상동맥질환(심장병), 당뇨병, 뇌졸중, 비만 같은 만성질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하루 10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그룹 역시 7~9시간 그룹에 비해 이러한 만성질환 위험이 높았고요. 특히 당뇨병, 심장병, 뇌졸중 위험은 수면시간이 길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네요.
건강해지기 위해 운동을 하거나 먹거리는 신경을 쓰면서, 이렇게 우리 몸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수면은 소홀히 하지 않으셨나요? 적절한 수면시간을 지키고 잠을 잘 자는 것. 매우 중요하다는 것, 홍시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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