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가깝고도 먼 그대


코골이, 낯선 이름이 아닙니다.


고개만 돌리면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그것.


종이에 손을 벤 것처럼, 따끔따끔 불편하지만 약조차 바르지 않는 그런 질환.


시끄럽게 나의 잠을 방해하는 것이 문제지 치료를 권하지 않는 그런 질환이지요.





우리 몸에서 나는 소리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뽀드득뽀드득 이를 갈기도 하고, 방귀를 뿡뿡 뀌기도 하지요.


콧물이 나면 코를 훌쩍이고, 앉았다 일어나면 무릎이나 발목에서 툭툭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이런 소리는 어쩌다 한 번 듣고 서로 조심하는 소리라서 스쳐 지나가지만 만약 8시간동안 쉬지 않고 반복해서 듣게 된다면 어떨까요?


상상만으로도 깜짝 놀랄 상황이니 분명 병원엘 가라고 조언하게 되겠죠? ^^;;


그런데 왜 밤새 코를 고는 이들에겐 치료를 권하지 않을까요?





이를 갈면 턱뼈나 잇몸에 무리가 갈 것만 같고,


방귀를 뀌면 장에 문제가 있을 것만 같고,


콧물을 계속 훌쩍이면 축농중이나 비염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몸 안 어디선가 문제가 있으니 밖으로 소리가 날 것이라 여기는 것이죠.


그런데 신기하게 코골이는 몸 안 어디선가 문제가 있어서 나는 소리라고 여기지 않아요.


숨쉴때 자연스레 만들어지는 소리처럼 느낍니다.





우리가 코를 고는 이유는 여러가지 원인 때문이에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것처럼 코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고 좁은 기도가 원인이 될 수도 있어요.


기도가 좁은 사람은 숨쉴 때 공기가 드나들면서 코 주변을 진동시켜서 소리를 만들어내거든요.


보통 코 자체의 문제로 코를 골게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대부분 원인은 좁은 기도에 있답니다.


기도가 좁아서 만들어지는 코골이는 단순한 소리의 문제를 넘어섭니다.


좁은 기도로 산소를 공급받다보니 산소공급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거든요.


코를 고는 중간에 숨을 멈췄다가 고래가 물뿜듯이 숨을 내뿜는 경우가 바로 문제 상황인데요.


호흡이 잠깐씩 멈춰지기 때문이에요.





코를 골다가 잠깐씩 호흡을 멈추는 수면무호흡 증상.


산소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우리 몸에 이상증세를 만듭니다.


코골이의 합병증(정확하게 말하면 수면무호흡증의 합병증)으로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바로 수면무호흡 증상 때문이에요.


코골이의 대부분이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둘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구요.


코골이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을 때 수면다원검사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수면다원검사를 해야 수면무호흡지수를 알 수 있고,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내릴 수 있으니까요.





너무 가까이 있어서 편하게 생각했던 코골이.


과연 편하게 생각하고 그냥 넘겨도 좋을지 생각해보세요.


몸에서 만들어지는 수많은 소리 중에 왜 코골이만 그렇게 관대했을까, 찬찬히 생각해 보셔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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