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고는 이유, 피곤해서가 아니에요.


어젯밤에 코 많이 골더라고 얘기하면 뭐라고 대답하세요?


십중팔구 "많이 피곤했나봐, '요새 많이 피곤했어" 라고 답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언제부턴가 '코고는 이유 = 피곤함'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고 있습니다.


코를 골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코를 골았다고 생각할 때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이유니까요.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와 피곤함이잖아요. ^^


그러나 코고는 이유가 피곤함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 없어요.


사람마다 코고는 이유가 제각각이긴 하지만 대개의 경우 좁은 기도가 원인이 되요.





사람의 근육은 수축하고 이완됩니다.


예를 들어 궁뎅이에 힘을 주면 단단해지면서 부피가 줄어들게 되지요.


이것이 수축된 상태라고 해요.


우리가 활동하는 낮시간엔 우리 몸이 이렇게 수축된 상태라고 할 수 있어요.


반대로 엎드려서 힘을 빼면 궁뎅이가 펑퍼짐하게 퍼지고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


이것이 이완된 상태라고 할 수 있고 잠을 자면 이런 상태가 됩니다.





코고는 이유가 좁은 기도에 있다는 것을 근육의 이완과 수축으로 설명할 수 있어요.


보통 사람에 비해 기도가 좁은 사람들이 있어요.


3D CT 촬영을 하면 가장 좁은 부분과 넓은 부분을 mm 단위까지 측정이 가능한데요.


아주 좁은 경우 기도가 2mm정도밖에 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낮 시간엔 기도 주변의 근육도 수축한 상태가 어떤 불편함이나 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잠을 자면 근육이 이완되면서 좁은 기도공간이 더 좁아지게 되는 거에요.


좁은 기도 공간을 공기가 드나들면서 기도 주변의 근육과 구조물을 진동시키는 소음, 그것이 바로 코골이랍니다.





코고는 이유의 대부분이 좁은 기도에 있는 것은 알겠는데, 그것이 왜 문제가 될까요?


코골이의 가장 큰 문제는 소리라고 생각하세요.


코를 고는 당사자는 잠을 자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주변 사람들은 소리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시끄러운 소리를 없애기 위해서 코골이 치료를 받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소음이 문제라기보단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치료를 권한답니다.





코고는 이유가 좁은 기도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기도가 좁아서 코를 골다보면 어느 순간 기도가 아예 막힐 때가 있어요.


막힌다고 해서 숨이 막혀 목숨을 잃을 정도는 아니지만 호흡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맞아요.


이렇게 호흡이 멎는 횟수와 시간을 검사를 통해 파악한 것을 수면무호흡지수라고 불러요.


1시간 단위로 평균치를 내는데 1시간에 5회 이상 호흡이 멎으면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내립니다.


설마,,,, 1시간에 5번 이상 호흡 멎는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 라고 생각하시죠?


중증의 수면무호흡증 환자분 중에는 수면무호흡지수가 60이 넘는 분들도 계세요.


1시간에 60회 호흡이 멎는데, 8시간을 잔다면 480회를, 매일밤 똑같이 반복하게 되는 거에요.


여러가지 합병증 문제를 거론하지 않아도 건강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수 밖에요.





너무 흔히 보기 때문에 질환으로 여기지 않는 코골이.


그러나 코고는 이유에 따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일 수 있어요.


피곤해서 그런가보다라고 넘기기 전에 검사를 받아보고 치료를 권해보면 어떨까요?


남편, 아버지, 아들의 코고는 이유가 단순히 피곤해서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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