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뭔지는 알고 치료받아요.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9. 6. 25. 11:45
수면무호흡증, 쉽게 코골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러나 수면무호흡은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에요.
시끄럽게 소음을 만들어서 옆사람 수면을 방해하는 코골이 소리와는 좀 다른 문제입니다.
엄연히 다른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무호흡증과 코골이를 하나인 것처럼 부르는 이유는,
수면무호흡은 코골이를 동반하고,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에요.
둘은 원인이 비슷하거든요.
코를 곤다고 하면 코에서 소리가 난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코를 골 때 코를 잡거나 고개를 돌려주면 괜찮다고 여기는 것이 원인을 코로 생각해서에요.
소리가 만들어지는 부분은 코 부근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의 원인은 좁은 기도인 경우가 많아요.
기도는 코로 들어온 산소를 폐까지 이동시켜주는 길이에요.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목구멍 어딘가를 통해서 공기가 드나들고 있는 것이지요.
기도의 크기는 어느정도일까요?
사람 목 안에 기도하고 식도하고 있으니까 상당히 크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아요.
보통 10mm 내외인데요.
빨대처럼 동일한 폭을 가진 대롱의 형태가 아니고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를 모두 일컫기 때문에 이만큼이 정상이고 이만큼이 좁다라고 기준을 정해서 말할 수는 없어요.
다만 10mm 내외로 많이 넓지 않은 공간이라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 공간이 보통 사람들보다 더 좁은 사람들이 있어요.
3D CT 촬영을 통해 검사받은 분들 중엔 가장 좁은 공간이 2mm 인 분도 계셨어요.
이 분은 당장 치료를 요하는 중증의 수면무호흡 환자셨구요.
수면무호흡은 수면 중에 기도가 막혀서 호흡이 없는 질환이에요.
위에 말씀드린 분처럼 기도가 2mm 정도로 좁다면 잠이 들어 근육이 이완되면서 기도가 막히기 아주 쉽습니다.
기도 역시 근육이라 잠이 들면 이완되요.
쉽게 말하면 힘이 빠져서 늘어지게 되는 것이죠.
낮에는 긴장된 근육의 힘으로 기도 공간이 그나마 확보되었지만 잠이 들면 그 공간마저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낮엔 나타나지 않고 수면 중에만 드러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에요.
잠이 들면 근육이 이완되는 것이요.
산소공급이 중단되면 뇌가 호흡을 위해 깨어납니다.
각성한다고 말하는데 의식은 없이 뇌의 일부분이 호흡을 위해 활동하는 것이죠.
1시간에 몇 차례씩 호흡을 위해 뇌는 각성하고,
산소공급을 담당하는 혈액이 빨리 움직이고,
혈액 순환을 위해 심장과 혈관도 활동해야 합니다.
몸 속의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 뇌의 산소송급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구요.
이런 증상이 매 시간, 매일 밤, 몇 년에 걸쳐서 일어난다면 어떨까요?
수면무호흡이 수많은 합병증을 만들어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그깟 코골이라고 지나치기 전에,
수면무호흡이 있을 지도 모를 거란 의심을 한 번 해보면 어떨까요?
수면무호흡증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들답니다.
몇 년에 걸쳐 코를 골았고, 이제 점점 코골이가 심해지고 있다면 병원 문을 두드리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