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다원검사, 피곤한 인생을 검진하다

수면다원검사
2019. 10. 22. 11:42

OECD 국가에서 자살률이 1위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는 대한민국.

살기 힘든 이유가 참 다양한 나라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 중 수면부족과 관련된 문제를 결코 빼놓을 수 없습니다.

몇 년전 한국학교보건학회지에서 발간한 '우리나라 청소년 수면시간이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자료를 분석해보니 수면 시간이 하루 5시간 이하인 중고교생의 자살 충동경험은 22.4%로, 수면시간이 8시간 인상인 학생의 자살 충동경험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충분한 잠을 보장받지 못하면 이렇게 죽음의 영역에까지 이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양질의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수면 시간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 역시 생각해야 합니다.

충분한 적정시간을 자도 그 질이 낮으면 1시간을 푹 잔 것보다도 '휴식'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양질의 잠을 자기 어려운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반드시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합니다.

수면검사가 필요한 수면질환들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지나친 스트레스, 불안함과 우울증, 특정 약물, 수면 전의 식사 등의 외부적 요인도 있지만, 질환에 의한 요인들 역시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작용됩니다.

코골이, 상기도 저항증가증후군, 수면무호흡 등 수면관련호흡증후군이나 하지불안증후군, 주기성 사지운동증 등 수면 중의 운동질환 등은 수면 질을 상당히 낮추는 요인이 됩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 무호흡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뇌가 잠을 깨워 호흡을 사렸다가 다시 잠에 들게 하는 현상을 일으킵니다.

또한 무호흡 시간이 길어지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서 뇌로 전달되는 혈액 공급도 부족해지고, 빈번히 발생하게 되면 피로가 쌓여 충분한 수면을 취해도 피곤해집니다.

이러한 질환들을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면클리닉에서 진행하는 정규 수면검사가 필요합니다.

수면다원검사가 진행되는 방식

검사를 통해 수면 중의 질환들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뇌 기능 상태를 알기 위한 뇌파 검사와 눈의 움직임을 보기 위한 안전도 검사, 근육의 상태를 알기 위한 근전도 검사와 심장 리듬을 보기 위한 심전도, 그리고 전체적인 상태를 보기 위한 비디오 촬영 등이 복합적으로 진행됩니다.

몸에 부착되는 20여 개의 센서를 통해 매우 다양한 검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웬만한 수면질환은 거의 다 검진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수면질환 중 하나인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검사를 통해 무호흡 지수로 중증도가 표시되는데 지수가 5이하면 정상, 5~15는 경증, 15~30은 중등도, 30 이상은 중증으로 정의됩니다.

이 정도가 심할수록 무호흡증으로 인해 환자의 수면 질이 낮아지고,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까지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