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이거 대체 왜 생기는 건가요?

룸메이트와 함께 사는 직장인 A씨는 매일 아침 룸메이트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는 합니다.

자신의 요란한 코 고는 소리 때문에 룸메이트가 제대로 잠을 못 자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코를 골지 않게 해준다는 약도 먹어보고, 약국에서 쉽게 구입 가능한 장비도 이용해봤으나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A씨는 이제 룸메이트가 아예 집을 따로 살 생각까지 하고 있자 더더욱 자신의 코 고는 증상의 심각성을 느끼게 됐습니다.

치료를 위해 이비인후과에 내원하려고 병원을 알아보던 그는 어떤 글을 보게 됐습니다.

코를 고는 원인은 코 자체의 문제가 아니니 코 자체의 치료를 받지 말라는 글이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코 고는 소리가 코에서 나니 당연히 코에 어떤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염 같은 코막힘의 문제가 확실히 코 고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인자가 될 수는 있지만, 코의 문제 자체가 코를 골게 하는 원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코를 고는 이유는 코가 아니라 목구멍, 기도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기도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좁아질 수 있는데, 선천적으로 목이 굵고 턱이 좁은 해부학적 구조가 원인일 수도 있고, 비만으로 기도 주변의 근육에 살이 붙어 좁아질 수도 있으며, 폐경기 여성의 경우 호르몬 영향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기도가 좁아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기도가 좁아지는 경우 잠을 자는 중 호흡을 할 때, 공기가 통과하는 상기도가 충분히 열리지 않아, 기도를 통과하는 공기에 의해 목젖, 연구개, 혀뿌리 뒤쪽 부위 등이 떨려서 소리가 납니다.

이 소리가 바로 코골이인 것입니다.

통계적으로 봤을 때, 심하게 코를 것의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의 70% 정도는 생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환자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멎거나 적절하게 호흡이 되지 않는 증상을 일컫습니다.

보통 3가지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커다란 코골이와 관찰되는 무호흡, 주간졸림증이나 만성피곤, 집중력장애 등이 부분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면 중 성인이나 소아 모두 호흡에 관계된 근육이 이완되고, 정상인도 어느 정도 수면 중 상기도가 좁아지지만, 코를 골거나 수면무호흡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수면 시, 무호흡증 환자는 정상인보다 좁아진 기도 때문에 숨을 쉬기가 어려운데, 대부분의 환자는 낮에 측정한 기도의 크기도 정상인보다 좁으며, 수면 중에는 더욱 좁아지게 되어 코를 골고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질환은 심뇌혈관계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이처럼 코를 크게 고는 것은 옆 사람에게 단순히 영향을 주는 소리일 뿐만 아니라, 수면 중 매우 심각한 호흡 상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치료 방법은 크게 외과적 치료와 장비를 사용하는 치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외과적 치료는 좁은 기도를 확장시킬 수 있는 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선택해야 하며, 다양한 정상화 사례와 후유증 발생 가능성이 낮은 치료법으로는 기도확장술을 뽑을 수 있습니다.

장비를 사용하는 치료법은 외과적 치료가 부담스러운 환자들에게 많이 권유되며, 그 중에서도 특히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을 동반한 환자들에게 가장 효과가 뛰어난 장치치료로 알려진 양압호흡기가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적응이 쉽지 않아 실질적 사용률은 50% 정도뿐이기 때문에, 예민하거나 불편함을 못 참는 분들은 외과적 치료법을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 심리가 당장 자신에게 무슨 일이 닥치지 않는 한 그것을 예방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무호흡증은 증상이 악화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자신이 심각하게 코를 골고 있다면 한시라도 빨리 수면클리닉에 내원하셔서 꼭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코골이를 이기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