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제대로 알아야 치료할 수 있습니다.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20. 1. 7. 11:34
우리가 흔히 '아프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질환은 환자 본인만이 고통을 느낍니다.
주변 사람이 힘들다고 하면 병간호의 어려움이고, 전염병일 경우 환자와 접촉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불편함일 뿐, 주변사람이 고통을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코를 고는 것을 빼고 말이죠.
코골이는 코를 고는 본인보다 주변 사람이 더욱 고통스러운 유일무이한 질환이 아닐까 싶은데요.
건강을 위해서라기보다 소음때문에 치료를 권하게 되는 질환.
그러나 원인을 알고나면 소리가 문제는 아니었다는 사실에 놀라실 겁니다.
코를 고는 원인은 대부분 좁은 기도에 있어요.
사람 몸은 뼈가 아닌 조직은 말랑말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식했을때 오른쪽을 보고 옆으로 누우면 덜 부대낀다고 말하는 이유도 위장이 다른 장기에 눌리지 않게 한다는 의미거든요.
말랑말랑한 조직은 중력에 의해 눕는 방향에 따라 자연스럽게 (우리가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장기가 쏠리는 거에요.
기도도 마찬가지에요.
눕는 순간 중력의 방향이 바뀌면서 앉거나 서 있을 때보다 기도 공간이 좁아지게 됩니다.
잠이 들어 근육이 이완되면 기도 공간은 더욱 좁아지구요.
코골이원인이 좁은 기도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에요.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드나들면서 주변을 진동시키는 소리거든요.
코를 고는 원인이 이렇듯 좁은 기도에 있는데 소리가 코에서 난다고 코를 치료한 후 다시(?) 코를 골기 시작되면 재발했다고 말합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재발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치료를 했다고 볼 수 없는데 말이죠.
좁은 기도가 코를 골게 된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치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무턱대고 기도를 넓힐 수도 없고, 넓힌다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코골이원인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해도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야 치료가 시작됩니다.
자면서 일어나는 일이고 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니 문진으로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워요.
게다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 정확한 진단은 아주 중요하니까요.
수면다원검사는 근육의 변화부터 시작해 렘수면과 비렘수면이 제대로 이뤄져 숙면이 되는지까지 수면 전반에 관한 검사는 물론, 시간당 무호흡 지수를 파악해 정확한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3DCT 촬영까지 하게 되면 골격구조 파악이 끝나 코를 골게 된 원인을 보다 정확하게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치료방법은 크게 두 가지에요.
장치를 이용해서 기도가 좁아지다 못해 막히는 순간이 없도록 공기를 흘려보내주는 것과 외과적 치료를 통해 코골이원인이 되는 좁은 기도를 확장하는 것이에요.
장치는 나에게 맞는 적정압력을 찾아주는 검사를 받으면 바로 장치를 착용하여 치료가 시작되지만,
외과적 치료는 치료가 끝난 후에도 회복기간이 필요해서 정상화 진단을 내리기까지 1-2달이 소요되기도 해요.
하지만 장치 치료는 매일 밤 착용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적정압력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번거로움 때문에 중도 포기하는 분이 많아요.
수면클리닉에서 양압기 구입에 앞서 대여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이런 이유때문이에요.
제대로 된 원인을 알았다면 이제 남은 건 제대로 된 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아직도 망설여진다면 상담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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