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코골이 방치한다면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9. 12. 26. 14:59
간밤에 잘 주무셨나요?
옆지기 코고는 소리 때문에 밤잠 설치다 다른 방 혹은 거실에서 주무시진 않았나요?
코골며 세상모르게 자는 사람을 보면 코를 한번 비틀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하는데요.
단순코골이라 하더라도 코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기도가 말썽입니다.
코뼈 휘어짐, 기관지 질환, 알레르기 질환 등으로 코가 막혀 코를 고는 경우엔 코 막히는 원인만 치료하면 되는데요.
그런데 기도까지 좁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심하게 코를 골고, 무호흡증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도가 좁아져 있는 경우 숨을 쉴 때 유입된 공기가 기도를 온전히 통과하지 못하고 기도 주변 조직(혀의 뒤쪽, 입천장 뒤쪽, 목젖 등)에 부딪히게 되는데, 이때 공기에 의해 주변 조직들이 떨리면서 나는 소리가 코골이입니다.
그렇다면 기도는 왜 좁아질까요?
1. 체중이 과하게 나가면 기도 주변 구조물도 함께 늘어난다.
2. 노화로 인해 기도 주변 근육의 탄력이 줄어들었다.
3. 신체 구조적으로 기도가 협소하다. 태어날 때부터 혀가 크거나 두껍고 연구개나 목젖 부위가 뒤로 쳐졌다.
4. 폐경으로 인한 여성호르몬이 감소로 기도 주변 근육의 탄력이 감소했다.
5. 흡연 음주가 기도를 좁게 만든다. 술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하여 기도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담배의 유해물질은 기도의 점막에 염증을 일으킴.
피곤할 때 혹은 술을 많이 마신 날 발생하는 단순코골이가 아닌 평소에도 코를 심하게 골거나, 만성피로, 두통, 주간졸림증에 시달린다면 수면클리닉에서 검사를 통해 치료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요.
수면 전반에 관한 종합적인 데이터를 얻고, 수면(호흡)장애 유무를 진단하려면 수면다원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검사실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진행되는데, 몸에 20여 개의 센서를 부착하여 수면 중 호흡상태, 혈중산소포화농도, 안구의 움직임, 뇌파의 변화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코를 고는 분들이 주목해야 되는 지점은 검사를 통해 파악하되는 무호흡과 저호흡 수치를 합친 RDI수치입니다.
만약 RDI 수치가 5 이상이라면 수면무호흡증이라고 진단하고,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정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RDI 수치는 치료 후 정상화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기도 하니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단순코골이의 경우 잠자는 자세를 바꾸거나 체중조절을 한다면 상당히 완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를 고는 소리가 크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면 이미 무호흡증을 동반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면검사를 받은 이후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 건강한 수면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를 고는 주된 원인은 좁아진 기도에 있기 때문에 기도를 넓히는 것이 치료의 주된 방법입니다.
치료 방법은 수술과 장치치료로 나뉘는데, 검사결과에 따라 의료진의 진단과 환자의 상황, 치료법에 대한 선호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수술 치료법의 대표적인 것은 기도확장술입니다.
기도확장술은 기도 넓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입천장의 위치, 혀의 모양, 설골의 움직임 등을 이동/변형/고정시킴으로써 일정한 기도 넓이를 확보해주는 방법으로 치료 이후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장치 치료법은 양압기가 대표적인데 양압기 치료는 외국에서도 인정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2018년 7월 이후 수면다원검사와 함께 양압기 압력 검사와 기기의 임대비용이 국민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포함되어 비용 부담이 줄어 들어 관심을 갖는 분들이 큰폭으로 증가했는데요.
양압기는 자는 동안 특별하게 고안된 마스크를 얼굴에 착용하고 양압을 통해 기도가 좁아지지 않도록 막아주는 의료기기입니다.
(적정 압력으로 세팅된 장치라면) 착용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과 매일 착용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착용의 불편함이라는 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나이들어, 살이 쪄서, 그냥 피곤해서 코를 고는 것일 뿐이라고 간과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코골이가 수면 무호흡을 동반하는 상황으로 변하는 것을 막고 싶다면 수면클리닉을 찾아 관련 검사와 상담을 받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