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검사, 특별한 검사일까요?


홍시가 어렸을 때 치과에서 받는 스케일링은 큰 일이었어요.


충치가 생겨서 이가 너무 아파도 가지 않는 치과인데 치석이나 제거하자고 치과에 가는 것도 큰 일이었고, 비용도 만만치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치료 차원이 아니라 예방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하는 추세잖아요.


심지어 어린이들 충치가 덜 생기라고 불소를 도포하기까지 하구요.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아파야만 병원에 갔고, 그마저도 많이 아플 때까지 병을 키워서 마지막(?)에 병원을 통해 치료받았지만 이젠 아프기 전에 미리미리 건강을 확인합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치아나 수면, 식사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하구요.





우리의 수면상태를 파악하는 검사로는 수면다원검사가 있습니다.


'잠'이 갖는 가장 큰 특성이 잠을 자는 당사자는 스스로의 상태를 알 수 없다는 것이죠.


다른 질환은 환자 본인에게 문진이라는 것을 통해 증상을 확인하지만 잠은 그럴 수가 없어요.


기껏해야 자다가 몇 번 깨는지, 자고 일어났을 때 개운한가 정도만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옆에서 누군가 지켜보고 있으면 잠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까요?


이 역시도 쉽지 않습니다.


드라마에서 본 몽유병처럼 자면서 돌아다니거나 코골이처럼 코를 드르렁드르렁 골아서 겉으로 증상이 드러나 보이는 질환이 아니라면 옆에서 지켜본다고 해도 잠의 상태를 확인할 수가 없으니까요.





해서, 수면검사는 병원에서 하룻밤을 자며 진행됩니다.


잠을 자는 동안 간호사나 의사가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온 몸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몸의 변화를 데이터화 하는 거에요.


약 20여 개의 센서를 몸에 부착해서 근육의 변화, 호흡의 변화, 잠의 주기를 파악하는 안구 운동, 뇌파의 변화 등을 모두 기록해요.


물론 잠을 자는 모습도 비디오 촬영을 해서 움직임까지 확인하지요.


잠을 자는 동안 피를 뽑는다거나 하는 행위는 일절 없이 편안하게 잠만 자면 검사가 이뤄지는 겁니다.


너무 심한 움직임으로 센서가 떨어졌다거나 하면 의료진이 나서지만 되도록이면 원래 잠을 자는 상태 그대로 진행됩니다.





수면검사라고 하면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위해서만 진행된다고 아시는 분이 계시지만요.


수면장애라고 불리는 거의 모든 질환 진단을 위해서 진행되는 검사에요.


렘수면장애,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주기성사지운동장애, 하지불안증후군......


우리가 들어봤던 대부분의 수면장애는 수면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고 때에 따라 수면검사 이외의 검사가 추가되기도 하구요.


이런 과정을 거쳐 가장 적절한 치료법이 결정되고 치료가 시작됩니다.





병원에서 하룻밤을 자며 진행되는 검사에, 환자분의 수면 리듬에 맞춰 언제든 검사가 진행될 수 있는 24시간 운영에, 평일엔 검사 후 바로 출근할 수 있는 시설까지 갖춰다고 하니 수면검사 비용에 대한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나 걱정마세요.


1-2만원 대의 검사는 물론 아니지만 그렇다고 100만원 단위를 훌쩍 넘어가는 초고가의 검사도 아니니까요.


개인이 가입한 실비보험을 통해 비용의 일부를 받을 수 있으니 수면검사 전에 보험사를 통해 확인하시면 큰 부담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직은 수면건강에 대한 관심이나 인식이 치과 스케일링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양질의 수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으니,


수면다원검사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질 거라 기대합니다.


잘 먹고 잘 자는 건 기본이라 더 중요하다는 사실, 기억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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