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도 자가진단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 기면증-과수면증
- 2019. 5. 17. 14:20
몸이 나른한 듯 무거운 듯 피곤도 하고,
잠을 푹 잔다고 자도 피곤한 상태를, 하루 이틀은 그럭저럭 견디겠는데 일주일이 넘어가는 것도 같고.
이거 혹시 수면장앤가 수면질환인가 그런 상태 아닐까?
라고 의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검색해서 알아보니 코골이가 없는데 자도 졸립고, 자도 피곤하다면 기면증(과수면증)을 의심하라고 합니다.
기면병은 잠이 많이 오거나 나도 모르게 잠이 드는 질환이 맞습니다.
잠이 많이 오는 모든 경우에 기면증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고 몇 가지 전제조건이 있는데요.
성인의 평균 수면시간이라고 하는 7시간 이상을 충분히 잤음에도 불구하고 잠이 쏟아지는 것이구요.
내가 잠을 이겨낼 수 없어서 나도 모르게 잠이 드는 경험이 있어야 해요.
여기서 '나도 모르게 잠이 드는' 이 상태가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기면병인가 아닌가 의심하게 되는 겁니다.
이런 의심이 들 때, 자가진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앱워스 주간졸림증 척도 항목인데요.
각 항목의 대답에 점수를 주고 합산하는 방식이에요.
각 질문에 [ 전혀 졸립지 않다(0점), 가끔 졸립다(1점), 자주 졸립다(2점), 항상 졸립다(3점) ] 의 방식으로 점수를 매깁니다.
한 번 해보실까요?
1. 책을 볼 때
2. TV 시청을 할 때
3. 누워서 휴식을 취할 때
4. 점심 식사 후 조용히 앉아 있을 때
5. 자리에 앉아 상대방과 이야기 나눌 때
6. 영화 관람, 회의 등 가만히 앉아 있을 때
7. 운전 중 신호대기나 교통체증으로 멈춰서 기다려야 할 때
8. 지하철, 버스 등을 이용해 1시간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응답한 점수의 합이 10점 이상일 때 주간졸림증을 유발하는 수면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요.
10점 이상이 나왔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의료진과 상담을 권합니다.
혹시 질환이 아니라고 하면 비용도, 시간도 아까운 것이 아니라 건강하다는 답을 얻은 것이니 더이상 낮의 피곤함과 졸림으로 인해 질환을 의심하는 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잖아요.
또 질환으로 진단을 받는다면 치료를 통해 건강한 일상을 얻을 수 있으니 당연히 기쁜 일일테구요.
10점 미만이라면 날이 따뜻해지면서 찾아오는 춘곤증이거나 요즘 정말 몸이 피곤하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일테니 조금 더 숙면에 신경쓰시면 좋겠구요.
우리는 의료진을 만나기 전에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인터넷 정보를 더 많이 수집해서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경향이 있어요.
불신할 수밖에 없는 수많은 상황이 있었다는 안타까움을 알기에 홍시도 많이 알아보고 결정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많은 정보를 얻는 것이 치료 시기를 늦추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구요.
자도 자도 졸린 상태가 3개월이 넘는다거나 온몸에 기운이 빠져서 털썩 주저앉게 되는 일이 있다면 기면병을 의심하고 상담 받아보세요.
기면증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드라마틱한 질환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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