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원인, 동양인과 서양인이 다르다?

코골이-수면무호흡증
2020. 10. 21. 06:00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전세계 수면무호흡 발병인구는 약 9억 3600만명입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20배에 달하는 수치이죠.

그런데 이렇게 많은 인구가 모두 같은 이유로 수면무호흡을 경험하는 건 아닙니다.

잘못된 생활습관, 비만, 호흡 중추 이상, 편도 비대 등 자는 동안 무호흡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때문에 치료방법도 상당히 다양한 편이죠.

특이한 점은 동양인과 서양인, 각 인종별로 취약한 원인들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각 인종별 수면무호흡증 원인 차이를 알아보고, 동양인의 경우 어떤 치료법을 고려하면 좋을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면무호흡증 원인, 인종마다 차이가 있다?

동양인과 서양인은 비슷하지만 다른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피부색, 이목구비, 머리카락 색상 등이 조금씩 다른 것이죠.

특히 얼굴 골격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데요.

동양인의 경우 앞뒤가 짧고 양옆이 넓은 단두형 두상이 많지만, 서양인은 양옆이 짧고 앞뒤가 긴 장두형 두상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는 곧 기도 크기의 차이를 야기합니다.

앞뒤 폭이 짧은 단두형 두상은 혀뿌리와 기도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호흡 시 혀뿌리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잠을 잘 때 혀가 조금만 뒤로 쳐져도 혀뿌리가 기도 입구 전체를 가리게 되어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죠.

또, 혀에 조금만 살이 찌거나 모양이 조금만 변형돼도 기도를 좁아지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서양인에게도 취약한 원인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바로 비만입니다.

과도하게 살이 찌면 복부, 팔다리, 얼굴, 그리고 목까지 내장지방이 들어차게 됩니다.

이때 목에 들어찬 내장지방이 기도를 압박하여 수면 중 호흡을 힘들게 합니다.

그러다가 기도를 완전히 협착시켜 순간적으로 숨을 쉬지 못하는 수면무호흡증까지 발생시키는 것이죠.

다만 동양 국가에서도 서양식 식습관이 보편화되면서 점점 비만 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골격 구조가 작기 때문에 몸무게가 살짝만 증가해도 기도가 좁아져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호흡이 발생한 뒤에도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크고요.

따라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수면무호흡증 원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더 신경쓸 필요가 있고, 행여 발생했다 하더라도 급격히 악화되지 않도록 빨리 치료하는 게 좋습니다.

동양인에게 적합한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은?

혀가 주된 무호흡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동양인은 혀의 모양을 성형하거나 부피를 감소시킬 수 있는 기도확장술이 권장됩니다.

기도확장술은 총 다섯 가지의 치료 방법을 총칭한 용어인데요.

혀의 모양을 성형하는 설근성형술, 입천장 뒤쪽 뼈를 부분적으로 전방 이동시키는 TAP 수술, 혀의 부착 부위인 이설근을 부분적으로 이동시키는 이설근전진술, 목젖 위에 위치한 설골이라는 뼈를 고정시켜 혀를 전하방 이동시키는 설골고정술, 혀의 가운데 볼륨을 축소시키는 스마일 수술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만약 잠을 잘 때 혀가 뒤로 밀리는 현상이나 혀의 두꺼운 모양 또는 부피가 수면무호흡증 원인으로 작용할 경우 기도확장술의 설근성형술, 이설근전진술, 스마일 수술이 고려됩니다.

비만이 원인인 경우에도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고려하여 적합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