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 대화하다가 잠드는 A씨의 사연
- 기면증-과수면증
- 2014. 4. 4. 10:41
기면증 대화하다가 잠드는 A씨의 사연
안녕하세요 홍시입니당~!
봄비가 내리더니 오늘 아침은 쌀쌀하네요~. 꽃샘추위에 감기 걸리지 않게 옷차림 유의하세요~.
오늘은 잠 때문에 일상생활은 물론 대화조차 하기 힘들다는 30대 남성 A씨의 사연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혹시 비슷한 증상을 가졌거나 최근 잠 때문에 낮동안 생활하기 힘든 분들이 있다면 주의깊게 봐주세요.
충분히 잤는데도 참을 수 없이 졸리고 피곤한 이 수면질환, 기면증!!! 증상과 치료법까지 알려드릴께요~.
<이미지출처: sleepcare.com>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는 30대 남성입니다.
하루 10시간을 넘게 자도 너무 피곤해요. 뭘 해야 할 지 모를만큼요.
잠을 참는다는 것 자체가 안되고 주체를 못해요.
정상적으로 대화를 하다가도 잠이 오면 그 도중 잠이들고 최대 22시간까지 잤었어요. 그렇게 자고도 피곤합니다.
일상생활에 너무 지장이 많아서.. 제 생각엔 기면증인듯 한데... 치료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는건가요? ㅜ.ㅜ
내 얘기가 지루한거니? 얘기하다가 잠드는 너, 낯설다
상담을 요청하는 글에서도 잠 때문에 얼마나 큰 고통을 겪고 있는지 느껴져서 안타깝네요.
충분히 수면을 취했는데도 낮동안 졸림증에 시달리고 심지어 대화할 때조차 얘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잠이 오며, 그렇게 자고도 피곤하다는 내용인데요,
A씨의 경우는 전형적인 기면증상입니다.
<이미지출처: sleepbetterlivebetter.net>
기면증은 만성적인 주간졸림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뇌 안의각성 조절물질인 히포크레틴이 부족하여 생깁니다.
즉,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해주는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늘 잠이 오고 피곤함을 느끼게 되는거죠.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많고, 유전적인 원인도 있습니다.
기면증은 내 몸이 각성호르몬을 분비하는 부위를 파괴시켜 기능이 떨어지는 자가면역질환 쪽으로 분류되는데요, 머리를 많이 쓰거나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할 때 졸림증이 나타나는게 특징입니다.
A씨의 경우 대화 도중 잠이 들었다고 하는데, 대화 역시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야 하는 집중력이 필요한 일이죠.
<이미지출처: alnoum.com>
기면증 환자는 본인이 졸았다는 사실도 자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1~2분 깜빡 졸았다고 생각해도 실제로는 10~20분 정도 졸았던 것일 수 있어요.
기면증이 있다면, 화가 나거나 기쁘거나 즐거울 때처럼 강한 감정변화가 일어날 때 갑자기 근육의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이 발생할 수 있어요.
심하면 주저앉거나 쓰러질수도 있습니다.
탈력발작이나 가위눌림이 나타난다면 기면증을 의심하고 꼭 병원을 찾으세요.
A씨는 졸음 외에 다른 증상에 대한 내용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서 진단 받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전문병원을 찾으면 수면검사와 다중수면잠복기 검사를 받게 되는데요, 이를 통해 기면증으로 진단을 받게 된다면 각성호르몬을 이용한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
뇌질환이기 때문에 완치는 어렵지만, 증세를 호전시켜 일상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치료하는거죠.
약물치료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 패턴도 함께 진행되어야 합니다.
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일정해야 한다든지, 하루 1~2회에 걸쳐 15~20분의 낮잠을 자는것도 방법입니다.
기면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주변인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고, 게으른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억울한 일까지 생길 수 있어요.
본인은 얼마나 괴롭겠어요. ㅠ ㅠ
기면증이라고 생각된다면 얼른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게 좋습니다.
A씨, 이제 고민하지 말고 오늘이라도 수면클리닉 예약 꼭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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