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도 피곤해요, 왜 그럴까요?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4. 12. 10. 15:15
'잠을 자도 피곤해요.'
'분명히 충분히 잔다고 잤는데요, 왜 피곤하죠?'
요즘 홍시가 그렇답니다. ㅠㅠ
잠을 자도 자도 피곤해요, 진짜로요.
홍시는 변온동물이 아닌 사람도 겨울잠을 자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며!!!!!
잠을 자도 피곤한 여러분과 함께 서로의 불편함을 이야기해 보아요.
잠을 자도 피곤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죠?
가장 단순하게는 피곤이 풀릴 정도로 충분하게 잠을 자지 못한 경우가 있을테구요.
복잡하고 어렵게는 나도 모르는 수면관련 질환을 앓고 있어서 충분히 잠을 자도 피곤한 경우가 있겠지요.
어른들이 그런 말씀 하시잖아요.
사람은 해가 있는 동안 일을 하고 해가 지면 잠을 자야 한다고.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는 겨울엔 여름과 똑같이 잠을 자도 더 피곤함을 느낄 수 있어요.
흔하게 말하는 환절기 피곤함이죠.
이럴 땐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되는데
문제는 나도 모르는 수면 관련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에요.
수면관련질환의 가장 큰 특징은 내가 내 증상을 자각하기 어렵다는 점인데요.
대부분의 경우 잠을 자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아서 만성피로로 알고 병원을 찾으면서 이것도 병이었구나를 알게 됩니다.
잠을 자도 자도 피곤하신 분들은 주의깊게 읽어보세요, 혹시 나의 증상이 아닌지.
잠이 들기 전에 증상이 찾아와서 숙면을 방해하는 질환은 하지불안증후군과 불면증이 있어요.
밤에 잠을 자려고만 하면 다리에 통증이 찾아와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하지불안증후군,
나는 자려고 하지만 도통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잠을 자는 건지 깨어있는 건지 모르겠는 불면증은 그나마 본인이 증상을 알고 있어서 적극적인 치료받기가 좀 낫습니다.
본인이 증상을 모른체 잠을 자도 피곤함을 느끼는 경우 가장 흔한 건 수면무호흡증이이에요.
코골이라고도 부르는데, 소리만 나는 코골이가 아니라 잠깐씩 숨을 멎는 수면무모흡증이 바로 치료해야 하는 질병입니다.
잠을 자면서 휴식을 취해야 하는 신체 기관들이 잠깐씩 숨을 멈추는 동안 산소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서 깨어나는데요.
수면중 각성이 밤새 일어나게 되니 당연히 잠을 잔다고 자도 피곤함을 느낄 수밖에 없죠.
수면무호흡증은 주간졸림증이나 피로감도 문제지만 고혈압,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 여러가지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받으시길 권합니다.
코골이가 있다고 해서 모두 수면무호흡증이 아니고, 수면무호흡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코골이가 아니에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서 진단을 내릴 수 있으니 섣불리 본인이 판단하지는 마세요. ^^
잠을 자도 피곤함을 느낄 수 있는 다른 경우는 기면증이 있어요.
기면증은 충분히 잠을 자도 하루종일 잠이 쏟아지거나 나도 모르게 잠이 드는 질환입니다.
육체적 피곤함이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잠에 빠져들어서 약물치료가 필요해요.
이 외에도 렘수면행동장애나 비렘수면중의 각성장애가 있는데요.
사람의 잠은 크게 렘수면과 비렘수면으로 나누는데 잠을 자는 동안 렘수면과 비렘수면이 반복됩니다.
렘수면은 우리가 꿈을 꾸는 수면단계로 렘수면 상태에서 잠을 깨면 꿈을 기억하게 되요.
이때 꿈을 꾸면서 몸을 뒤척이거나 거친 행동을 하고, 가위눌림 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비렘수면 중의 각성장애는 흔하게 말하는 몽유병이 가장 대표적인데요.
렘수면행동장애보다 움직임이 더 커서 실제로 일어나 걸어다니거나 거친행동을 하지만 기억하지 못하고, 흔들어 깨워도 잠에서 깨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잠을 자도 피곤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숙면에 영향을 미치는 수면관련 질환을 몇 가지 이야기했는데요.
어쩌다 한 번 잠을 충분히 자도 피곤한 것은 크게 염려하지 마세요.
그 피곤함이 오래도록 지속된다면 관심을 가져보시구요.
잠은 편안한 일상을 영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해요.
대수롭지 않게 잠을 자도 피곤하다고 말하지만 그로 인해 겪는 불편함은 상당히 고통스럽습니다.
충분히 잠을 자도 피곤한 증상이 오래도록 지속된다면 상담 받아보세요.
생각보다 간단하게 일상의 편안함을 찾으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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