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나는 아니라고 자신하지 마세요.
- 기타 수면질환
- 2015. 1. 23. 11:21
수면장애, 나는 그딴 거 없어라고 생각하시죠?
정말 나는 수면장애가 없는 게 맞을까요?
홍시도 수면클리닉에 근무하기 전까진 수면장애따위는 의심조차 한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잠을 자면서 벌어지는 일이라 내가 모르는데 이렇게 자신해도 될까라는 의심이 고개를 들때가 있습니다.
특히 오랜 시간 잤는데도 불구하고 몸이 찌뿌둥하면 의심이 불안함으로 번져요.
연세 드신 분들이 조금만 아파도 암이 아닐까 불안해 하는 것처럼요. ^^;;
아는 게 힘입니다.
수면장애가 뭔지 잘 모르니까 엄습하는 불안함 내지는 안일함.
오늘은 수면장애가 뭔지 제대로 알고 뭔지 모를 불안함을 털어내 보아요.
아니면 나는 그딴 거 없어라는 안일함도 날려 보아요.
수면장애나 수면질환은 잠을 자는 동안 제대로 잠을 잘 수 없게 방해하는 몸의 온갖 병이라고 할 수 있어요.
딱 하나를 꼬집어 말하는 것이 아니라서 증상을 잘 살피고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누구나 흔하게 알고 있는 수면장애는 불면증이 있어요.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고, 잠이 들어도 잠을 잤다고 해야하는지 눈만 감았다고 말해야 하는지 나도 모르겠는 그런 수면상태를 유지하죠.
불면증은 많이 알려진 수면장애 중 하나로 환자 스스로 치료에도 적극적이고 증상 파악도 빠른 편입니다.
불면증이 잠이 안 와서 겪는 수면장애라면 반대로 과수면증은 잠이 너무 많이 와서 겪는 질환이에요.
얼마 전 기면증을 앓고 있는 군인이 치료받지 못하고 훈련을 하다가 다친 기사가 실렸었는데요.
과수면증 증상의 하나인 기면증은 멀쩡하다가 집중력을 요하는 시점에 깜빡 잠이 들어서 태만하고 게으르다는 인상을 심어주게 되요.
불면증이 널리 알려져서 질환으로 인식이 되어 있는 반면, 과수면증은 질환으로 인식되기 보단 의지의 문제로 보는 경향이 있어서 이런 곤란을 겪어요.
비정상적으로 시도 때도 없이 졸립거나 탈력발작 증세가 있다면 과수면증(기면증)을 의심해 보세요.
탈력발작은 강한 감정변화 등이 올 때 주저앉을 정도로 갑자기 온 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에요.
간질의 발작과는 다르게 의식이 있고 이때 잠이 들기도 해요.
최근 유명세를 타게 된 수면장애로는 코골이(수면무호흡증)가 있어요.
코골이가 수면장애라니 깜짝 놀라셨나요?
도처에 포진되어 있고, 가족 중 한 명은 반드시 있어서 질병이라고 여긴 적이 없었던 바로 그 코골이 맞습니다.
소리만 요란한 코골이는 사실 질병으로 보지 않습니다.
방송인 전현무씨 덕분에 유명세를 타게 된 수면무호흡증이 치료해야 하는 질환으로 분류되는데, 대부분 코골이를 동반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코골이라고 불러요.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장애의 대표적 질환이에요.
자는 동안 잠깐이지만 호흡이 멈추는 상태가 반복되는 질환으로 여러가지 합병증을 동반해서 건강에 큰 위협을 주게 되요.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여러가지 건강의 적신호들은 수많은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으니 꼭 치료받으시길 권합니다.
병원에 내원하셔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리니 스스로 판단하지 마시고 병원을 통해 상담받으세요~
또 다른 수면장애로는 비렘수면 중의 각성장애와 렘수면행동장애를 들 수 있어요.
이름 자체가 어렵지요?
우리가 자는 잠은 크게 렘수면과 비렘수면으로 나눠요.
간단하게 말하면 깊은 잠을 자면서 꿈을 꾸는 단계를 렘수면이라고 하고 이 때는 급속한 안구운동만 일어날 뿐 근육은 마비상태가 됩니다.
근육이 마비상태라 움직이지 못하는 게 맞는데 어떤 이유에선지 몸이 움직이면서 꿈에서 하는 행동을 직접 하는 경우가 있어요.
또 렘수면 중에 잠에서 깼는데 몸은 그대로 마비상태일 때, 꿈이 생각나거나 귀신을 보거나 환청이 들리는 가위눌림도 렘수면행동장애로 봐요.
가위눌림은 기면증에도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각별히 살필 필요가 있어요.
비렘수면 중의 각성장애는 자고 일어났을 때 주위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자면서 돌아다니거나, 아이들이 자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일어나는 야경증 등을 말해요.
이러 행동은 스트레스나 환경의 변화로 일시적일 수 있으니 지속적으로 발생될 때 수면장애가 아닐지 생각해 보세요.
이 외에도 여러가지 질환들이 있어요.
공통점은 자면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본인이 잘 알 수 없다는 점이에요.
주변에서 자는데 이상행동을 한다거나 병원에 가보라는 권유를 받는다면 거부하지 마시고 상담부터 받아보세요.
수면장애가 당장의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임은 확실하니까요.
수면장애를 극복해서 편안히 자고 활기찬 하루를 맞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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