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위험한 거 아니에요?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하면!!!

수면중에 호흡이 없다는 건데, 위험한 거 아니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간혹 계세요.

아~ 이게 참.

위험하기도 하고, 위험하지 않기도 하고.....

콕 찝어서 어떻다라고 말하기 어려운 질환!!!!

그것이 바로 수면무호흡증인데요.

위험한 측면에서 보자면 여러가지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그렇구요,

위험하지 않은 측면에서 보자면 무호흡때문에 당장 생명이 위태롭지는 않아서에요.

이것이 뭔 소린가 싶으시죠.

그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수면무호흡증은 말 그대로 수면 중에 호흡이 없는 증상이에요.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몇 분까지도 호흡이 없는 상태가 되는데요.

보통 코골이를 갖고 있는 분들에게서 발견되요.

물론 코골이 없이 수면무호흡증을 갖고 있는 분들도 계시지만 무척 드물다는 것.

그래서 보통 코골이치료라고 하면 수면무호흡 치료를 말한다고 보셔도 무방해요.

무호흡 증상 없이 소리만 요란한 코골이는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 보지 않거든요.

코를 골다가 갑자기 숨이 멎은듯 고요한 그 시점.

그러다 갑자기 폭발하듯 숨을 내뱉으면 무호흡 증상이라고 보셔도 되요.

보는 사람이 걱정될 정도로 숨을 쉬지 않으니 몸은 얼마나 열심히 숨을 쉬기 위해 움직일지 상상이 되죠?

먼저 휴식을 취하던 뇌가 호흡을 위해 깨어나게 되요.

보통 각성이라고 부르는데 의식이 완전히 깨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부가 활동을 시작했다는 거에요.

뇌가 깨어나는 것이 아니라 호흡을 위한 신체 각 기관이 움직이기 시작해요.

또 산소 공급을 위해 혈액이 빨리 순환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혈압이 올라가게 되요.

심장박동도 빨라지고 스트레스 호르몬도 분비가 됩니다.

잠을 잔다고 자는 동안 내내 몸은 주기적으로 이런 상태가 되는 거에요.

그래서 수면무호흡증 환자분은 주간졸림증이나 만성 피로 증상을 갖고 있어요.

잠을 충분하게 잤다고 여기지만 실제로 우리 신체는 휴식을 취하지 못했으니 당연히 피곤한 상태지요.

문제는 내가 의식이 없는 동안 발생한 일이라, 무호흡증을 의심하기 보다 간 기능의 문제를 의심한다는 것.

실제로 만성피로감과 주간졸림증, 무기력감,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때문에 여러 병원을 들렀다 오시는 환자분들이 계세요.

피곤함이나 무기력감같은 당장 일상의 문제도 문제지만,

수면무호흡증이 10년 이상 지속되면 사망률의 증가는 물론 당뇨병이나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률도 올라가게 되요.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수면무호흡의 관계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구요.

최근엔 암세포와의 관계는 물론 기타 질환에 미치는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요.

수면무호흡증은 기타 질환이 있는 경우 상태가 나빠지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지고 있고,

무호흡증이 위험하다고 했던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에요.

반대로 수면무호흡증이 위험하지 않다고 했던 것은, 그 자체로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이에요.

자다가 수면무호흡 증상으로 숨이 막혀서 죽는 경우는 거의 0%에 가깝다는 의미에요.

그러니 치료받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죽는 것은 아니니 위험하지 않다고 말씀드린 거에요.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공통된 점이 있어요.

큰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아서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에요.

그러나 확실하게 수면무호흡증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잊지 마세요.

잠을 자는 동안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내가 언제부터 수면무호흡증을 갖고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는 점도 기억하시구요.

치료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지금이, 어쩌면 무호흡증 치료의 최적기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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