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클리닉, 흔한 병원은 아니에요
- 숨수면클리닉
- 2018. 8. 24. 11:53
우리나라는 간판의 천국인 것 같아요.
주거용 건물이 아니면 어떤 건물이든 다닥다닥 간판들이 넘쳐나잖아요.
그런데 다른 나라에서 우리처럼 넘쳐나는 간판을 보기는 어렵거든요.
어느 도시는 미관상 돌출형 간판을 제한하기도 한다는데......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홍시는 고개만 돌리면 한 자리에서 어떤 상점이든 찾아내는 돌출형 간판이 좋습니다요.
모르는 곳에 가서도 원하는 장소 찾기에 최적화된 시스템이잖아요. ^^
뭔 뜬금없는 간판 이야기냐고요?
며칠 전 모 지하철역에서 약속장소를 찾느라 두리번거리는데요.
우와~ 커피집만큼이나 병원도 많더라구요.
수많은 간판들 사이에 한 몫 단단히 차지하는 것이 병원 간판.
그 속에서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홍시는 자연스럽게 수면클리닉만 찾았는데요.
결과는???
그 동네에는 수면클리닉이 한군데도 없더라는 것!!!
뭐, 흔한 병원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였나 싶더라구요.
내과, 소아과, 정형외과처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수면클리닉.
흔치 않으니 어떤 질병을 치료하는 곳인지 알려져 있지 않겠구나 싶어서.
오늘은 이에 관해 이야기 좀 할게요.
수면클리닉은 이름 그대로 수면과 관련된 여러가지 질환을 치료하는 병원이에요.
가장 흔하게 알려진 질환은 코골이가 아닐까요.
예전엔 이비인후과에 가서 치료받았지만 최근엔 수면클리닉을 찾는 추세에요.
설마 코골이도 수면질환이냐며 놀라고 계신건 아니지요?
수면질환은 자면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이상 증상이라고 보시면 되요.
소리가 요란한 코골이도, 코를 골다가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증도 모두 수면질환입니다.
한동안 방송에서 보도되어 유명세를 치뤘던 하지불안증후군도 바로 수면클리닉에서 치료해요.
하지불안증후군은 밤만 되면 다리에 이상한 통증이 느껴지는 건데요.
일어나서 걷는다거나 주무르면 증세가 완화되거나 사라지기 때문에 방치하기 쉬워요.
또 다리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흔히 정형외과를 많이 찾게 되요.
그러나 하지불안증후군도 분명 수면질환이고 수면클리닉에서 치료한다는 것, 기억해주세요.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 종종 쓰이는 기면증이나 몽유병도 마찬가지에요.
기면증이나 몽유병은 눈에 보이는 증상이 충격적(?)이고 유명해서 병원을 찾으시는데 있어서 많은 분들이 오해하지는 않는 편이긴 해요.
차라리 이렇게 유명한 수면질환이고 증상이 눈에 띄면 병원 방문이 쉬운데,
자면서 돌아다니거나 가위에 자주 눌리는 것도 수면질환이라고 하면 깜짝 놀라세요.
자면서 팔다리를 심하게 움직이는 주기성사지운동장애도 수면클리닉을 찾으면 되구요.
수면질환의 가장 큰 특징이 자는 동안 무언가가 발생한다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증상을 스스로 알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밤에 잠을 설치기 때문에 낮 생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원인이 '잠'이라는 것을 찾기까지도 어렵다는 특징이 있어요.
그래서 내과나 정형외과를 다니다가 나중에 수면클리닉에 오시는 분들도 더러 계세요.
원인 모르게 낮의 일상이 어렵다면 수면다원검사를 받으셔도 되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내 수면상태는 물론, 문제를 찾아낼 수 있거든요.
수면클리닉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병원은 아니지만, 내 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을 다루고 있어요.
내 몸 상태가 이상한데 원인은 모르겠고 수면의 질이 의심된다면, 숨수면과 상담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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