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찌릿찌릿, 그런데 수면질환?
- 기타 수면질환
- 2016. 5. 11. 11:47
제목만 보고도 놀란 분이 계셨을 거에요.
다리가 찌릿찌릿한데 수면질환이라니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기 쉽잖아요.
그러나 다리가 찌릿찌릿한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다른 병원을 전전하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수면클리닉을 찾는 분이 많다는 것.
방송과 인터넷의 도움이 없었다면 여전히 다리가 찌릿찌릿한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환자분들을 대신해서 홍시가 감사드리면서,
도대체 왜 다리가 찌릿찌릿한 것이 수면질환이라고 하는 지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손과 발, 다리가 찌릿찌릿한 증상은 굉장히 쉽게 나타나는 거에요.
초등학교 시절에는 전기 오르게 한다면서 일부러 손에 피를 통하지 않게 하는 놀이도 하잖아요.
손이든 다리든 찌릿찌릿한 느낌은 나이를 먹으면서 자주 찾아오게 되는데요.
노화로 인한 혈액순환의 문제로 여기기 쉬운 이유지요.
홍시 기억에도 다리가 찌릿찌릿하다며 혈액순환이 안되서 그렇다는 자가진단 후에,
은행잎을 먹으면 좋다고 은행잎을 주워 오시던 할머니 기억이 있어요. ㅎㅎㅎ
지금 돌이켜보면 다리를 주무르고 파스를 붙이던 할머니께서도 수면질환이었던 것 같아요.
파스를 붙이거나 은행잎을 찾아다니는 정도의 다리 찌릿찌릿함이라면 견딜만 한 것이죠.
문제는 견딜 수 없는 통증을 느끼는 건데요.
이 때는 대부분의 경우 정형외과를 찾게 됩니다.
다리 자체의 문제로 보거나 척추의 문제로 보기 쉬우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병원을 찾아서 치료를 받는데도 불구하고 차도가 없다면?????
수면질환을 의심해 보세요.
다리가 찌릿찌릿한 수면질환의 이름은 "하지불안증후군" 입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두 가지 큰 특징이 있어요.
첫째, 움직이면 통증이 사라집니다.
다른 질환은 움직이면 아프고 가만히 쉬면 나아지는데, 이 녀석은 반대에요.
가만히 쉬려고 하면 찌릿찌릿 통증이 나타나는데 일어나서 움직이기 시작하면 거짓말처럼 사라져요.
뭉뚱그려서 '다리가 찌릿찌릿'하다고 표현했지만 사람마다 느끼는 통증은 제각각이에요.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아프기도 하고, 전기가 오는 것처럼 찌릿찌릿 하기도 하고, 벌레가 스멀스멀 기어가는 것도 같고.......
어떤 형태이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그 증상이 움직이면 사라집니다.
둘째, 증상이 밤에만 나타납니다.
낮에는 멀쩡하다가 밤이 되서 자려고 누우면 심하게 나타나요.
그러다 일어나 서성이거나 주무르기만 해도 감쪽같이 증상이 사라져요.
오래 걸은 날처럼 다리가 아프거나 몸살처럼 다리에 힘이 없는 느낌이 드는 분들은
오히려 잠을 이루지 못해 불면증으로 오해해서 수면클리닉을 찾았다가 하지불안증후군을 발견하기도 해요.
어떤 형태로든 밤에 다리가 아파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수면질환인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 보세요.
다리가 찌릿찌릿해서 하지불안증후군이 의심되서 병원을 찾으시면!!!!
여러 검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내요.
검사 결과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개의 경우 도파민계 약물이나 주사 치료를 받게 되요.
다리가 찌릿찌릿하기 때문에 수술을 해야 하는 게 아닌지 걱정을 잔뜩 안고 오시는 경우가 있는데,
하지불안증후군은 고통받은 시간이나 고통에 비해 비교적 쉬운 치료법으로 큰 효과를 얻는 질환이랍니다.
치료 후에 나아져서 기쁘다고 하시는 분이 대부분이지만
오랜 시간 참고 견딘 시간때문에 속상해 하시는 분도 많아서 홍시 맘을 짠하게 하는 하지불안증후군.
다리가 찌릿찌릿한 것이 수면질환일 수 있다는 점 기억하시고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한 번 돌아보세요.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온라인 상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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