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잘오는 법, 쉬운 듯 어려워요.
- 기타 수면질환
- 2016. 5. 23. 15:40
수면클리닉 상담 유형을 보면 재미난(?) 사실이 하나 있어요.
어떤 사람은 잠이 너무 안와서 고통스러워 하는데, 어떤 사람은 잠이 너무 많아서 고통스럽다는 거지요.
둘의 문제를 적절히 섞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게, 잠이 많고 적음의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따름이지 하루를 살아내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결국 '잠'인 거죠.
그 '잠'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으면 일상이 무너지는 것은 마찬가지고
그로 인해 얻는 불편함이나 고통은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으나........
'아픈가본데 일찍 집에 가서 쉬어' 라는 말을 듣기보단
'어젯밤에 뭐 했길래 온종일 정신 못 차려?!?!' 라는 핀잔 섞인 말을 듣게 되는 슬픔.
불면증이 되었든 과수면증이 되었든 내가 겪는 고통에 비해 주변의 시선은 곱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은 깊은 밤,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을 위해 잠 잘오는 법 몇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수많은 방법이 이미 널리 퍼져있지만 그 중 효과가 제법 빨리 드러난다고 홍시가 판단한 엑기스만 골라봤어요.
우선 잠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해주세요.
잠 잘오는 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에요.
'잠 잘오는 법'이라고 정보를 찾아 나섰지만 그 방법을 쓰자마자 바로 잠에 곯아 떨어질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으시죠?
한동안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생활습관이 참 중요해요.
아이들에게 잠 들기 전에 목욕을 하고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는 얘기 들어보셨죠?
심리적 안정감을 얻기 위해서라고 말도 하는데 두뇌가 잠 잘 시간이라는 걸 알게 만드는 작업이에요.
밤이 되고 저녁을 먹고 목욕을 하고 동화책을 들으면서 이제 잠 잘 시간이 되었나보다, 라고 잠 잘 준비를 시작하는 겁니다.
성인도 마찬가지로 잠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한 후 잠 잘 준비를 하는게 좋아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따뜻한 차를 마시는 행위로 두뇌에게 자려고 준비한다는 걸 알려주는 거죠.
격렬한 운동, 가사가 있고 비트가 강한 노래, 자극적인 음식(라면과 같은)을 피하라는 이유도 이런 차원이에요.
두뇌와 신체에게 정신 차리고 열심히 일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거니까요.
자기 전에 텔레비전이나 영화를 보는 것도, 스마트폰을 보는 것도 모두 삼가는 것이 좋답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푸른 불빛이 숙면을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잠자리에 들 때는 멀찌감치 두세요.
잠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낮 활동에서도 잠 잘오는 법을 찾아봅니다.
낮 활동 중에서 잠 잘오는 법 1번은 무조건 햇빛을 쬐는 거에요.
낮에 걷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되 꼭 해를 쪼이며 하세요.
햇볕을 30분 이상 충분히 쬐면 멜라토닌 분비가 영향을 받아 숙면을 취할 수 있어요.
멜라토닌은 밤과 낮, 계절 등의 변화에 따른 인체의 생물학적 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이에요.
밤이 되면 잠을 자고 낮에는 깨어서 활동하게 만드는 호르몬으로
분비량이 많으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도 분비량이 적으면 불면증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어요.
점심 먹고 딱 30분면 햇빛 아래 앉아만 있으면 건강한 잠이 해결될 수 있다니 간단하잖아요.
더불이 비타민 D 흡수까지, 일석이조입니다.
그 외에 술, 카페인 음료, 에너지 음료도 멀리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구요.
잠들기 전에 망상이나 공상, 스트레스 상황을 떠올리는 건 피해야지요.
제가 잠을 이루지 못하면 할머니께서 성경을 읽으라고 권하셨었는데요.
할머니는 성경만 펴면 잠이 온다며....... 적극 권하셨지요. ㅎㅎㅎㅎ
이런 저런 방법을 모두 동원했는데도 불구하고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남은 것은 전문 의료진의 손길입니다.
불면증은 만성이 되면 치료 효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고 치료도 어렵다는 사실 아시죠?
또 단순하게 스트레스로 인해 잠이 오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내가 알지 못하는 수면장애가 있을 수 있어요.
자려고만 하면 다리가 찌릿찌릿 아픈 하지불안증후군같은 경우엔
증상이 다리로 나타나서 수면장애인 줄 모르고 몇 년씩 고통받는 분들이 많으세요.
여러가지 잠 잘오는 법을 써 봐도 한 달, 두 달이 넘게 잠 자기가 힘들다면 상담 받으시길 권합니다.
온라인 상담 클릭, 그 후에 병원 방문해도 늦지 않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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