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잘오는 법,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 기타 수면질환
- 2016. 8. 8. 14:24
매년 '이번 여름이 제일 더운 것 같다' 는 말로 여름을 지내는 것 같아요.
그냥 엄살이 아니라 이번 여름은 정말 최고로 덥습니다.
더워서 잠이 깨는 일이 거의 없었던 홍시도 지난주 내내 잠을 설쳤을 정도니까요.
날이 아무리 더워도 일상은 일상대로 흘러가는 법.
열대야로 잠을 설쳐도 우린 출근을 하고 공부를 하고 밥을 하고 청소를 해야합니다. ㅠㅠ
어떻게든 다음날 지장을 덜 받기 위해 열심히 잠 잘오는 법을 찾는 요즈음.
잠 잘오는 법보다 중요한 것 하나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열대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병이 아니에요.
일시적인 현상이에요.
외부 온도가 떨어지지 않으니 우리 몸이 체온 유지를 위해 각성 상태를 유지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거든요.
당연히 외부 온도가 낮아지면 자연스럽게 정상적으로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잠 잘오는 법은 무조건 하나.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죠. ㅡㅡ;;
전기요금이 무서워 에어컨을 주구장창 켤 수 없는 게 현실이니,
냉방이 아니라 제습으로 작동키시고 주무시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그나마 습도라도 떨어지면 쾌적한 상태가 되니까요.
선풍기는 외부의 시원한 바람이 실내로 들어오는 방향으로 틀어야 한다는 거 아시죠?
너무 찬 음식은 오히려 좋지 않아요.
찬 물로 샤워하는 것도 잠 잘오는 법은 아닙니다.
찬 물이 닿는 순간은 시원하지만 샤워가 끝나면 외부 온도보다 차가워진 몸이 오히려 쉽게 더워지거든요.
미지근한 물로 씻는 것이 샤워가 끝난 후에도 보다 오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요.
사실 실내가 너무 더울 땐 이런 방법이 모두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밖에 나가는 것이 낫지요. ㅠㅠ
그런데 말입니다.
열대야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고통받는 시간은 아무리 길어도 2주일 남짓인데요.
내가 의식하지 못해서 그렇지
열대야와 비슷하게 제대로 된 수면을 취하지 못해 10년씩 고통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코골이(수면무호흡증)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잠이 들어서 의식이 없기 때문에 아침에 눈을 뜨면서 충분히 잤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실제로는 밤새 호흡을 위해 몸이 깨어서 움직여 숙면을 취하지 못했는데 말이죠.
홍시가 잠 잘오는 법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말한 것이 바로 '숙면' 이거든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이 겪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주간졸림증을 비롯한 무력감, 집중력 저하 등을 말했었는데요.
실제로는 오랜 시간 코를 골고 수면무호흡 증상을 갖고 있었던 분들이 주간졸림증을 거의 느끼지 못해요.
오랜 시간 지속되다보니 익숙해졌기 때문이에요.
대신 무력감이나 피곤함을 느끼지만 '간' 기능을 의심하거나 오히려 우울증을 의심합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증상으로 인해 수면이 방해받고, 그로 인해 일상이 망가진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아요.
열대야로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이 얼마나 중요한 지 몸소 체험한 후에야 코골이를 뒤돌아 보게 되는 겁니다.
잠 잘오는 법도 매우 중요합니다.
잠 잘오는 법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잠을 자는 일도 중요합니다.
열대야는 여름을 견디면 끝나는 일이지만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계절과 상관없이 지속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노화가 진행될수록 상태는 더욱 나빠지기 일쑤에요.
잠의 중요함을 깨닫는 여름밤, 내 코골이를 한 번쯤 되돌아보고 치료를 고려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