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압기, 비싼 걸로 사는 게 좋지 않을까?


기도가 좁아서 수면 중에 호흡이 어려운 수면무호흡증.


단순 코골이와는 다르게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치료를 서둘러야 하는 질환입니다.


수면무호흡 증상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합병증을 유발하는데 그 합병증이 대부분 성인병이에요.


그래서 나이가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질환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했을 경우 남들보다 더 빨리, 더 심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사례는 수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졌고,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 중입니다.





수면질환의 선진국에서는 수면무호흡증을 위한 치료 방법으로 양압기라는 장치치료를를 권합니다.


이 장치는 본체에서 공기의 압력을 만들어내 호스와 마스크를 통해 기도로 흘려보내는 원리를 이용한 치료방법이에요.


병원에 입원하거나 수술 없이 치료가 시작되고 치료효과도 상당히 높은 치료방법이라 선호도가 높아요.


주요 국가에선 건강급여 처리가 되어 비용 부분에서 부담이 덜한 것도 있구요.





수술과 회복기간에 대한 심적 부담, 수술비용에 대한 걱정 등으로 양압기 치료를 고려했다가 가격을 알고는 깜짝 놀라는 분들이 계세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할 거라는 기대를 가졌다가 무참히 깨지는 거죠.


게다가 이 장치는 평생 잠을 잘 때마다 착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으니 망설이가 됩니다.


실제로 양압기 치료는 치료를 시작하고 절반 정도가 중간에 치료를 포기하세요.


매일 밤 이런 장치를 착용한다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고,


마스크를 통해 전해지는 공기의 압력이나 마스크의 착용감에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이때!!!


양압기를 비싼 걸로 구입하면 조금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계세요


양압기는 중도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병원에서 대여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말씀드리지만


어차피 치료할 거, 전자동, 최신식으로, 좋은 걸로 구입하겠다는 생각을 비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격이 비싼 양압기가 저렴한 것보다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답니다. ^^


비싼 가격보다는 내게 맞는 적정압력을 설정해서 들숨과 날숨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면 좋은 양압기라고 할 수 있어요.





문제는 양압기의 구입이 아니라 실제 사용이에요.


병원을 방문하면 수면다원검사에 양압적정검사를 하고 몇 달 후에 다시 와서 검사를 받으라 하니 번거롭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마스크를 끼고 자는 거, 병원 가지 않고 양압기만 구입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수면무호흡증은 진단을 내리는 기분이 분명한 질환이고 치료 후 정상화 진단을 받을 수 있어요.


사람마다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양압기에서 흐르는 공기의 압력도 달라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기계보다도 예민한 사람의 몸은 매일 조금씩 변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공기의 압력이 달라진다는 것이죠.





양압기는 냉장고나 세탁기같은 가전제품이 아니에요.


장치를 이용하지만 분명히 질환을 치료하는 치료도구라는 점.


비싼 것을 사는 것보다 제대로 관리해서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병원을 방문해 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내 상태에 맞는 정확한 치료 - 양압기를 통한 치료 역시 이것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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