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코골이, 살을 빼도 계속 된다면?

코골이-수면무호흡증
2019. 2. 25. 16:52

비만은 이미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또한 오래전부터 비만을 질병으로 인정하였는데요.

우리나라 건강보험 또한 예전에는 비만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고혈압, 당뇨, 수면무호흡증, 지방간 등 합병증 진료에 대해 적용되었지만, 지금은 비만 자체가 질병으로 규정하여 건강보험의 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바로 비만으로 인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입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비만입니다.

비만은 기도를 좁게 만드는 주요한 요인입니다.

비만으로 인하여 목 부위에 지방이 쌓이거나 혀, 편도 등의 조직이 비대해진 경우에도 목 안의 공간이 줄어들고 상기도가 좁아지면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비만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만성피로는 물론 인슐린 저항성, 이상지질혈증 등의 질환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한 고혈압 및 심혈관계질환과 뇌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며, 비만환자의 조기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비만코골이는 역시나 체중이 늘어날수록 심해지고, 살을 빼면 잦아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치료를 받기 전 먼저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료 이후에도 체중관리는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체중관리를 해도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해부학적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이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기도를 좁히는 원인 부위를 찾아 이동 및 변형시키는 외과적 수술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비만코골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당연히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수면다원검사와 3DCT 검사 등의 검사를 받아 환자의 수면상태, 수면질환이 발생한 원인, 수면질환의 여부와 정도 등을 면밀하게 파악하여 의사의 진단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수면다원검사는 환자의 몸에 붙여진 20여 개의 센서를 통해 수면 중 일어나는 뇌파, 심전도, 근전도, 안전도, 혈중 산소농도, 호흡지수신체 등의 변화를 아주 정밀하게 파악하는 검사입니다.

또한 시간당 무호흡과 저호흡 수치를 합친 RDI 지수를 파악하게 되는데, 0~5일 경우 정상 범위, 5~15일 경우 경증, 15~30일 경우 중등도, 30 이상은 중증 수면무호흡증으로 분류됩니다.

RDI 지수는 이후 치료경과를 확인하고, 정상화를 판정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3DCT 검사를 통해서는 기도의 넓이와 해부학적 구조를 확인하게 됩니다.

검사를 통해 기도를 mm 단위로 확인하고, 기도를 좁히고 있던 직접적 원인도 찾아 치료의 방향성을 잡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치료 이후 일정시간이 지난 다음에는 기도의 넓이가 정상인의 크기만큼 넓어져 있어야 겠지요.

비만코골이의 치료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비수술적 치료인 양압기를 통해서도 비만코골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양압기는 입과 코에 마스크를 쓰고 자는 동안 일정한 공기 압력을 넣어 기도가 좁아지는 현상을 방지해주는 의료기기입니다.

효과가 좋은 치료방법이지만, 숙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평생 착용을 해아하며, 관리의 불편함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직접적인 원인을 제거하고, 정상화에 이르기 위해서는 기도확장수술과 같은 외과적 치료를 받게 됩니다.

기도확장술은 상기도 협착을 개선하여 근본적으로 비만코골이를 고칠 수 있는 치료방법입니다.

기도확장술은 구체적으로 혀 뒷부분을 성형시켜 기도를 확장하는 방법, 상악 뒤쪽만 부분적으로 전방 이동시키는 방법, 혀가 붙어 있는 하악을 부분적으로 이동시키는 방법, 혀를 전하방으로 이동시키는 방법, 혀의 가운데 볼륨을 축소시키는 방법 등 다섯 가지 방법으로 나뉘게 됩니다.

환자 기도의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한 가지 방법만으로, 때로는 두 가지 정도의 방법을 적용하여 진행하여 정상화를 도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