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가 꼭 같은 건 아니에요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4. 12. 3. 15:38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가 꼭 같은 건 아니에요.
보통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코골이를 동반하거나, 반대로 코골이 환자분들이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원인도 비슷한 면이 있어서 통상적으로 코골이 환자, 코골이 치료라고 부른답니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자면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는 달라요.
코골이는 코를 고는 소리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면,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도중에 호흡이 멎는 상태를 말하는 겁니다.
때문에 소리만 나는 코골이는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보지 않아요.
반대로 수면 중에 일정 시간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증은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봅니다.
구구절절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합병증을 설명드리지 않아도 숨이 일시적으로 멎는 현상이 자는 내내 반복된다면 뭐든 문제가 생길 것만 같지 않으세요?
일부러 숨을 30초만 멈춰도 말도 못하게 고통스러운데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얼마나 힘들까..... 홍시는 내내 그런 생각을 한답니다.
잠이 들어있는 상태만 아니라면 몹시도 고통스러웠을 수면무호흡증이 가져오는 합병증.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들으셨을 거에요.
아주 간단하게 정리하면요.
몸 속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혈액에 남아있는 산소를 사용하기 위해 뇌는 수면중이지만 부분적으로 깨어나게 되고,
혈액을 빨리 순환시키기 위해 심장과 혈관이 부지런히 움직이게 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은 분비되고, 당연히 혈압이 높아지는 과정이 반복되는 거죠.
또 교감신경계를 자극해서 혈당을 높이고 당대사에 문제를 일으켜 당뇨병에도 영향을 줍니다.
일시적이지만 이런 상태가 잠을 자는 내내 반복되는데 이것이 하룻밤만이 아니라 매일 밤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됩니다.
이 과정이 10년, 20년씩 지속된다면?????
굳이 설명드리지 않아도 예상되실 거에요.
실제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50%가 고혈압을 동반하고, 고혈압 환자의 30%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심혈관계 질환은 물론, 뇌졸중, 심부전증, 기억력 감퇴, 발기부전 등의 합볍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너무 흔하게 마주할 수 있는 코골이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이 사실이에요.
당장 목숨을 좌지우지 하는 것도 아니니 더욱 질병으로 보이지 않구요.
그러나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세월의 힘에 덧입혀져 상상도 못할 괴력을 가지게 되는 질병이 수면무호흡증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리는 합병증도 문제지만 매일 일상에서 겪는 피로감과 두통 등이 더 괴로웠다고 말씀하시는 환자분들도 많습니다.
자는 시간은 충분한데 자는 내내 잠을 깨는 과정이 반복되니 피로감이 가시지 않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죠.
얼마 전에는 수면무호흡증이 혈액세포의 노화를 촉진해서 빨리 늙는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코골이가 있다고 모두 수면무호흡증 환자로 보지는 않아요.
또 자다가 숨을 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육안으로는 알 수 없기 대문에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지수(RDI)를 파악하는데요.
병원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몸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내요.
1시간을 기준으로 10초 이상 숨을 멎는 회수가 5회 이상 나타날 때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습니다.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으면 치료가 시작되요.
치료법은 크게 구강내장치나 양압기를 이용한 장치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양압기는 잘 때마다 착용하는 불편함때문에 중도에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아 먼저 사용하고 구입을 결정하시도록 말씀드려요.
수면무호흡증 수술은 예전엔 편도나 입천장 부근의 수술을 많이 했었다면 최근엔 기도확장수술을 통해 직접 좁아진 기도를 넓히는 방식도 함께 진행합니다.
치료방법은 시장에서 물건 고르듯이 고를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먼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파악하고 병증의 정도에 따라 치료법은 전문의와 상담하시는 게 맞습니다.
언제나 치료의 시작은 상담부터입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으로 고통받고 계시다면 먼저 상담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