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 낯설지만 흔한 병
- 하지불안증후군
- 2015. 2. 6. 10:39
제목 그대로에요.
하지불안증후군은 낯설지만 아주 흔한 병이랍니다.
흔한 병인데 왜 이렇게 낯설까요?
하지불안증후군이 질병이란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죠.
우리 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자신이 겪는 고통이 '하지불안증후군' 이라는 이름을 가졌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는 겁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의 가장 큰 증상은 다리 저림인데요.
다림 저림이라는 증상은 언제든 느낄 수 있는 것이잖아요.
평소보다 많이 걸었던 그 어느 날, 큰 맘 먹고 하지 않던 운동을 했던 날, 의자에 오래 앉아 있었던 날, 친구들이랑 등산을 다녀온 다음 날...... 등등등.
언제든 느낄 수 있는 다리저림.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질병일 것이라는 의심조차 하지 않아요.
당연히 하지불안증후군이라는 병에 대한 관심조차 생기지 않겠죠.
증상만 평범할까요?
아니에요.
심한 하지불안증후군이 아니라면 통증이 사라지는 방법도 평범합니다.
다리가 저려서 주무르거나, 일어나 움직이기 시작하면 대부분의 경우 통증이 사라지거든요.
이렇다보니 '피곤해서 그랬던 거 맞구나.....' 라는 확신이 생기게 되죠.
또 나이가 들면서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노화로 인한 몸의 불편한 신호 정도로 여기기도 하구요.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 증상이 미약한 경우구요.
방송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의 고통을 얘기했던 쇼핑호스트처럼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죽음까지 생각할 만큼 고통을 받기도 해요.
평소의 다리저림과 하지불안증후군은 어떻게 다를까요?
첫 번째, 하지불안증후군의 다리저림은 밤에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어요.
통틀어서 다리저림이라고 표현했지만 다리가 찌릿찌릿 전기가 통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벌레가 다리를 기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 같기도 하는 등 개개인이 느끼는 건 천차만별이에요.
나만의 느낌이야 어떻든 하지불안증후군은 낮이 아니라 밤에 시작됩니다.
두 번째, 하지불안증후구의 특징은 활동을 멈추고 쉬려고 눕거나 자려고 눕는 그 순간에 고통이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밤에 자려고 하면 더 심해진다고 얘기하세요.
하지불안증후군은 모르겠고 잠이 잘 오지 않으니 불면증으로 오해하고 수면클리닉을 방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어요.
통증이 심한 경우엔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여겨서 수면클리닉을 찾기보다는 척추질환을 의심해서 다른 병원을 찾기도 하구요.
홍시가 오늘 하지불안증후군의 특징 2개를 알려드렸으니,
밤에 쉬려는데 다리에 이상한 느낌이 온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한 번쯤 의심해보세요.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어요.
유전의 문제라고 보기도 하고 도파민계 호르몬의 문제라고 보기도 하는데 도파민 문제라는 쪽이 우세해요.
실제로 치료방법으로도 도파민계 약물을 사용하고 치료 효과도 높습니다.
내가 혹시 하지불안증후군이 아닐까 의심이 되서 진찰을 받으시면.
수면다원검사, 저장철분검사, 운동억제검사(하지근전도검사)를 받으실 수 있어요.
검사를 통해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진단 받으면 치료가 시작됩니다.
수면질환의 특징이 환자 본인이 의심한 질병과는 다른 진단이 나오는 경우가 꽤 있다는 거에요.
의식이 없는 수면상태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잘 모르고 있다가 검사를 통해서 밝혀지는 건데요.
수면클리닉에서 검사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해요.
환자의 이야기만으로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으니까요.
잠 자는 걸 통해 학인할 때에야 비로소 판단이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하룻밤 자면서 검사가 진행되요. ^^
하지불안증후군의 치료는 생각보다 쉽다고 할 수 있어요.
수술을 하거나 입원을 오래도록 하면서 진행되지 않거든요.
보통의 경우 도파민계 약물, 철분 치료, 주사를 이용해서 치료해요.
치료방법은 간단한데 치료 효과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분들이 많이 속상해 하세요.
이렇게 간단(?)하게 통증이 사라지는데 너무 오랫동안 고통받으며 지냈다고 말이죠.
하지불안증후군은 낯설지만 흔한 병입니다.
다리저림이 오래도록 지속된다면 한 번쯤 하지불안증후군을 떠올려보세요.
병원방문이 부담스럽다면 전화,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는 점도 기억하시구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