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태풍과 같아요.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6. 7. 13. 14:55
장마속 폭염이 기승이라고 난리지요.
장마인데 비가 오지 않은 게 벌서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느낌이에요.
마른 장마라고 하더니 장마가 끝나면 집중호우와 태풍이 찾아오는 그런 형태.
지구 온난화의 문제다, 에어컨 가동률이 올라가고 전력이 모자라다, 전기를 아껴쓰자.......
이런 얘기를 매년 여름이면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에겐 큰 피해를 주는 태풍이 지구에겐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 알고 계세요?
지구는 둥글면서 삐딱하게 서 있는 바람에 태양열을 골고루 받지 못해요.
가운데 부분만 집중적으로 받는 형태지요.
덕분에 적도 부근이 아주 덥잖아요.
이렇게 한 곳만 뜨거워지면 생명체가 살 수 없을 정도로 기온이 올라가기 마련일텐데
이상하게 지구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아요.
바로 뜨거운 기운을 옮겨주는 해류와 태풍의 덕분이거든요.
인위적으로 발생하게 만든 것도 아니건만, 지구는 스스로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지구만 이런 것이 아니에요.
사람 몸은 지구보다 더 신기하고 놀라운 점이 많습니다.
코골이가 태풍과 같다는 말이 바로 이 뜻인데요.
낮에도 똑같이 숨을 쉬는데 멀쩡하다가 왜 잠만 자면 숨 쉴때마다 소리가 나는지.......
일부러 그러는 것도 아닌데 너무 신기하잖아요. (홍시만 신기한가요? ㅡㅡ;;)
코골이는 대개 기도가 좁은 데서부터 출발해요.
기도가 좁은 사람이 자려고 누우면서 중력의 방향이 바뀌고 근육이 쳐지는 방향도 바뀌게 되는 거에요.
잠이 들면서 근육이 이완되고 의식을 갖고 활동하는 낮에 비해 근육이 조금 더 쳐지가 됩니다.
이렇게 기도가 조금씩 좁아진 후 숨을 쉬면 공기가 드나들면서 기도 주변의 구조물에 부딪치게 되요.
공기가 부딪칠 때 생기는 진동의 소리, 그게 바로 코골이에요.
그래봤자 근육이 얼마나 쳐지고 기도가 얼마나 좁아진다고 소리가 나겠냐 싶지만,
실제로 코골이 소리를 내면서 자는 옆사람을 보세요.
작은 변화에도 민감한 우리 몸의 신비입니다. ^^
비가 오려면 새가 낮게 난다고 하잖아요.
높아진 습도때문에 드러난 먹이를 잡으러 낮게 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이것도 마구잡이 미신이 아니라 놀라운 자연의 신비였지요.
코골이도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어요.
코골이 대부분이 수면무호흡 증상을 동반한다고 하니,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조금씩 건강이 상하고 있다고 몸이 보내는 신호요.
코골이로 인해 당장 오늘 내일 죽는 것은 아니지만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거든요.
사람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사람의 힘으로 알 수 없는 놀라운 신비가 내 몸 안에서 벌어지고 있어요.
그냥 코 좀 고는 일이 뭐 대수라고 여기기 전에, 왜 이런 신호를 보내는지 생각해 봐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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