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 잠이 많은 진짜 이유




잠이 많아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분들이 있습니다.


게으르다, 의지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듣는당사자에게는 진지한 고민입니다.


그러나 잠자고 싶어도 잠에 들지 못하는 불면증과 달리 잠이 지나치게 많다는 이야기는 배부른 소리로 치부되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잠이 많은 진짜 이유가 기면병일 수 있습니다.






기면증, 매일 밤 많이 자도 졸음이 쏟아져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길가다가 쓰러져서 잠을 자는 특이한 병이 나옵니다.


'나는 잠이 많을 뿐이지 저렇지는 않아'하고 생각하셨다면 오히려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길을 걷다가 풀썩 쓰러져 잠을 자는 것은 증상이 아주 심각한 환자입니다.


대부분의 기면병 환자는 충분한 시간을 자도 낮에 자꾸 졸립고 만성피로를 느끼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이 봤을 때 그저 잠이 많은 사람일 뿐이죠.


지하철이나 버스 좌석에 앉으면 깜박 졸아서 내려야 하는 역을 지나치는 등 잠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낮에 저도 모르게 잠깐 졸았다가 일어나면 개운함을 느끼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피곤해진다고 호소합니다.


일시적으로 잠이 부족해서 피곤한 것과 기면병으로 인해 졸음을 느끼는 것은 다릅니다.


7~9시간이상 매일 밤 충분히 자고 일어나지만 다음 날 오전이면 피곤하고 졸음이 쏟아지는 상황이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기면증은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서 생기는 병


기면으로 인한 졸음의 강도는 객관적으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사람마다 졸음을 표현하는 것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한데요.


수면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심한 졸음을 느끼는 것과 달리 기면병으로 인해 졸음을 느끼는 것은 수면단계(sleep stage)에서 특이한 모습을 보입니다.


깊게 잤다, 얕게 잤다는 표현을 하지요. 잠에 드는 것에는 단계가 있습니다.


1,2단계는 얕은 수면에서 시작하여 3,4단계에 해당하는 깊은 수면에 들게 됩니다.


그 뒤에 꿈을 꾸는 단계인 렘수면에 들어서게 되는데요. 저녁에 잠에 들면 이러한 수면단계가 4~5차례 정도 반복됩니다.


정상인은 잠에 든 후 80~90분 후에 처음으로 렘수면 단계에 도달하지만 기면병 환자는 15~20분 이내에 렘수면 단계에 도달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그 이유는 각성과 렘수면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이자 호르몬인 히포크레틴(Hypocretin)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잠에서 깨어나 활동할 수 있으려면 충분한 양의 히포크레틴이 뇌에서 분비되어야 합니다.


반면 기면병 환자는 충분한 양의 호르몬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강한 졸음을 느끼고, 원치 않아도 깜박 졸다가 깨는 일들이 벌어지게 됩니다.


기면병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이지만 특히 청소년기와 성인기 초반에 발병하는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업에 집중하고, 사회적인 활동을 활발하게 해야 할 시기에 만성피로와 집중력 저하, 잠이 많아서 게으르고 불성실하다는 사회적인 평가를 받게 됩니다.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므로 가볍게 여기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기면증


일반적으로 졸음이 오면 커피 등 잠에 들지 않도록 각성을 도와준다는 카페인 음료를 마시거나 졸음 방지껌 등 약물들을 통해 일시적이나마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추성 수면장애인 기면병은 시중에서 잠을 깨도록 도와준다는 약물들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관리하는 만성질환이므로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기면증은 개인의 의지력이나 노력, 습관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병입니다.


치료를 받으면 주간졸림을 느끼는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고 생활할 수 있습니다.


이제 고민하지 말고 수면클리닉에서 치료를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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