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는 나와 상관 없는 일?


하루에 몇 시간 주무십니까?


홍시는 수면클리닉에서 일하면서 매일 '잠' 에 관계된 사람들을 만나고 '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보는데요.


건강한 잠에 대해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적정 수면시간 - 그것을 지키기가 참 어렵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따져보면 홍시의 평균 수면시간은 6-7시간 정도 되는 거 같아요.


이것도 일정치 않은데 하루에 7시간을 채워서 자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미국수면재단에선 연령별 적정 수면시간을 발표해요.


많은 연구결과에서 보여지듯이 잠을 적게 자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많이 자는 것도 문제가 된다는 사실은 알고 계시죠?


적거나 많지 않은 성인의 적정 수면시간은 7-9시간이라고 해요.


9시간까지 자는 일은 직장을 다니는 현대인에겐 도저히 불가능한 일일 것 같고, 어떻게든 7시간은 자려고 하지만 참 어렵습니다.


부정적인 분야에서 늘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OECD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수면시간 역시 최하위에요.


가장 오래 일하는 걸로 2위이니 수면시간이 적은 것은 당연한 결과일 수 있지만요.





수면시간의 부족이 심각한 문제가 되는 이유는 우리 몸이 잠자는 동안 많은 일을 하기 때문이에요.


잠자는 동안 피로회복은 물론 면역력이 높아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거든요.


수면장애가 딱히 없는 사람의 경우 적정 수면시간만 지켜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그렇지 못해요.


2015년에 조사된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한해동안 수면과 관련된 질환으로 병원진료를 받은 사람이 무려 72만명에 달한다고 해요.


생명을 위협하거나 통증이 따르지 않으면 쉽게 병원에 가지 않는다고 보면 72만명이 갖는 숫자의 의미는 상당합니다.





병원을 가는 수면장애라고 하면 아주 큰 병을 생각하기 쉬워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몽유병처럼 자는 동안 돌아다니며 문제를 일으킨다거나 기면증처럼 갑자기 잠이 들어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것들이요.


아니면 하루에 1-2시간밖에 자지 못하는 불면증 정도는 되야 수면장애라고 불러서 병원엘 간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병원 치료를 위해 내원하시는 수면장애 환자의 대다수는 어마무시한(?) 수면장애가 아니라 코골이 환자분이랍니다. ^^


매일밤 코를 골기는 해도 잘 잔다고 여기기 때문에 코골이는 코골이지 수면장애라고 생각지도 않으세요.


그러나 코골이는 우리의 숙면을 방해하는 가장 흔한 질환이랍니다.





의학계는 수면질환을 85가지로 분류하고 있어요.


렘수면행동장애, 비렘수면 중의 각성장애처럼 생소하고 낯선 이름도 있지만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기면증처럼 익숙한 이름도 있습니다.


다리가 아파서 정형외과를 전전하게 만드는 하지불안증후군도 수면장애구요,


자는 동안 다리를 차거나 팔을 심하게 움직이는 주기성사지운동장애도 수면장애에요.


시도때도 없이 잠이 쏟아지거나 잠을 너무 많이 자서 문제인 과수면증 역시 수면장애에요.


불면증이라고 하면 잠들지 못하는 것만 생각하지만 깊이 잠들지 못하고 선잠을 자는 것 역시 불면증으로 볼 수 있구요.





85가지나 되는 수면질환, 72만명이나 진료받았다고 하는데 정말 수면장애는 나와 상관없는 일일까요?


정말 나의 잠은 건강할까요?


적정수면시간 채우기도 어려운 홍시 역시 자신할 수가 없네요. ㅡㅡ;;


좋은 음식 먹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처럼 오늘부터는 '잠'도 잘 챙겨보아요.


오랜 시간 잠자는 일에 방해를 받는다면, 이유없이 만성피로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수면장애를 의심해 보기도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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