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 춘곤증과의 차이 알아봐요

코로나19로 국가적 위기가 찾아 온 상황에서도 봄은 찾아왔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더니 여기 저기서 꽃봉오리가 피어났는데요.

날이 풀리면서 외출을 자제하던 시민들의 야외활동도 늘어났습니다.

방역당국에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자제하고, 야외활동에서는 2미터 이상의 거리를 두는 것을 권고했는데요.

경남 창원시와 전남 광양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면서 벚꽃축제를 취소하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봄나들이를 가더라도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특히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봄이 오면서 생겨난 건 꽃뿐만이 아닌데요.

추운 겨울이 지나면서 몸이 나른해지고 졸음이 쏟아지는 춘곤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춘곤증과 기면증은 시도 때도 없이 오는 잠 때문에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데요.

오늘은 기면병과 춘곤증의 닮은 점과 차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춘곤증과 기면 질환은 주간졸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헷갈리기 쉬운데요.

춘곤증은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변화면서 생체리듬의 변화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밤의 길이는 짧아지고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우리 몸의 온도가 올라가고 혈액순환이 늘어나게 되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발생하는데요.

대표적으로 피로가 발생하거나 졸음, 식욕이 떨어지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잠이 오는 현상이 아니라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손발이 저리거나 머리가 아픈 현상까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일종의 피로 증세로 자연적인 생리 현상의 일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면병 역시 낮 시간에 과도한 졸음이 발생하곤 하는데요.

신체의 호르몬 분비를 총괄하는 뇌하수체에서 '하이포크레틴'이라는 수면각성 호르몬이 부족해서 생기게 됩니다.

무기력한 증상이 함께 동반되기에 춘곤증과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면증에는 춘곤증과 다른 특징적인 증상이 몇 가지 있는데요.

바로 탈력발작, 수면마비, 입면환각장애가 그것입니다.

탈력발작은 심한 감정변화가 나타날 때 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인데요.

잠깐 무릎에 힘이 빠져나가는 정도로 약하게 올 수도 있으며 완전히 넘어지거나 주저 앉을 정도로 몸에 힘이 풀릴 수도 있습니다.

이 때에는 의식은 살아 있기 때문에 주변 소리는 모두 들리며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도 가능합니다.

수면마비는 잠에 들거나 깰 때 근육의 힘이 없어지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가위눌림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근육이 마비되면서 움직일 수 없게 되고 심지어 호흡곤란까지 발생합니다.

입면환각장애는 환자가 잠에 들 때나 깰 때 1분에서 15분 소요되는 공포스러운 꿈 같은 환각입니다.

부분적으로 의식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두려움이 커질 수 있습니다.

아까 춘곤증은 일시적이고 자연스러운 피로 증상이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기면병은 환자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대부분 청소년기나 20대 초반에 발생하지만 중년까지 이어져 환자의 약 30% 가량이 중년층이라고 합니다.

치료 방법에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분석한 뒤 낮잠과 수면위생을 지키는 비약물치료가 쓰이고요.

의료진의 처방과 함께 메칠페니데이트, 덱스트로암페타민, 메타암페타민과 같은 각성제가 처방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면 마비가 발생했다면 항우울제가 도움이 될 수 있죠.

또한 다른 질환의 원인 질환으로 발생한 이차성이라면 원인 질환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봄철 당신의 졸음, 어쩌면 기면 증세일 수 있습니다.

완치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지만 약물과 치료를 병행하면 수면의 질은 높아지고,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생활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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