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불면증, 수면제도 먹어봤는데 머리만 아프고


불면증이 너무심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었습니다.
침대로 가는게 무서울정도고 머리에 스위치가 있어서 잘때 끌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잠들기 힘들어 술도 많이 먹고 자보고 수면제도 먹어 봤는데 머리만 아프고 일상생활을 할수 없었습니다.

-숨수면클리닉에서 수술받은 환자의 치료후기 중에서.




안녕하세요~ 홍시예요. 밤새 눈이 많이 왔는데 출근은 무사히 잘 하셨나요? ^^

최근 미국 수면학회의 학술지인 <슬립sleep>에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소개되었습니다. 


근로자 4명 중 1명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로 인해 미국에서는 연간 632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다는 내용인데요, 조사에 따르면 불면증을 겪는 직원이 회사에 끼치는 영향은 무단결근보다도 더 나쁘다고 해요. 




아침에 늦잠을 자서 지각하거나 결근을 하면 회사에 큰 손실을 끼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불면증을 겪는 회사원이 제 시간에 출근을 해서 실수를 저지르거나 사고를 일으킬 확률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대목이에요.

그만큼 불면증이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조사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불면증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봐서라도 전문병원을 통한 증상의 조기치료는 반드시 필요하겠네요.



한숨도 못잤더니 피곤하고 소화도 안되더라

 

보통, 정상적으로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잠에서 깨는 현상. 또는 일찍 일어나 다시 잠들지 못하는 현상이 일주일에 3번 이상 있으며 다음 날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불면증’이라고 진단합니다.

불면증을 겪는 사람이라면 일상생활에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그로 인해 신경이 늘 예민해져 있지요.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무기력증, 두통, 위장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모두 불면증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이렇게 잠을 못자는 현상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불면증으로 악화되기 쉬운데요, 예를 들면 극도의 슬픔, 고통, 충격으로 며칠 잠을 못 잤는데 그러다 잠드는 법을 잊어버리면서 불면증이 만성화되어 버린겁니다.



<숨수면클리닉에서 수면다원 검사 및 해부학적 검사 실시후,
중등도 수면중 무호흡증으로 진단 받고, 수술적 치료 성공한 40세 남자환자의 치료 후기 중에서.>





불면증이 만성화되기 전에 일찍 병원을 찾았더라면 며칠 수면제를 처방받고 원래의 수면패턴을 되찾았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불면증의 원인은 스트레스, 사건, 체질, 성격, 환경, 질환 등 사람마다 제각각이라 치료를 위해서는 심층적인 상담이 필요합니다. 커피, 카페인 음료 등 잠을 방해하는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거나 지나친 음주, 흡연, 천식약, 다이어트 약물 등의 부작용으로 잠을 못 이룰 수도 있어요.

따라서 여러날동안 정상적인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 수면전문병원을 찾아 그 원인을 파악하고 조기에 치료하는게 중요합니다.



불면증에도 타입이 있다고?

 

불면증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불면증은 크게 세가지로 나뉩니다.

침대에 누워도 잠에 들지 못하는 증상이 가장 대표적인데요,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어서 30분 내로 잠들지 않는다면 불면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불면증이 있는 경우 수면다원검사를 해보면 30분이 경과해도 1단계의 얕은 수면조차 나타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억지로 잠을 청한다고 해도 곧 일어나게 되는 거죠. 





두번째는 수면 중에 빈번히 깨는 타입입니다.
하룻밤에 5회 이상 잠에서 깨고, 깨어 있는 상태가 30분 이상 지속되면 불면증을 의심할만합니다. 


뇌가 반복적으로 깨어나기 때문에 수면 유지가 어려워 비록 잠을 오래 잤다고 하더라도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낮 동안 피로에 시달리게 되지요. 이렇게 자주 깨는 이유는 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적잖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더라도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다른 질환이 없는지를 체크하는게 바로 이런 이유랍니다.

마지막으로 새벽 일찍 잠에서 깨어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새벽 3~4시에 일어나 다시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인데 우울증이 있으면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고 하니, 침착하게 본인의 불면증의 원인을 따져보는게 중요하겠네요.


걱정은 걱정노트에게 맡겨~


단기적인 불면증은 약물치료를 통해 금세 호전되지만 한 달 이상 지속됐다면 환자나 의사 모두가 치료를 위해 노력해야 할거예요.

환자의 상태와 불면증의 원인에 따라 인지행동치료라고 불리는 수면제한법(누워 있는 시간을 잠자는 시간으로만 사용해서 수면시간을 점차 늘리는 방법)을 처방하거나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다른 수면질환이 없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무한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현대인에게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심리적 불안과 예민함이 잠을 방해한다면 걱정노트(worry note)를 권해드릴게요. 

잠자리에서 환자를 괴롭히는 갖가지 걱정거리들을 노트에 옮겨서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잠을 이룰 수 있는 훈련을 하는 건데요,  그렇게 잠자리에 들었다가 다음날 아침 노트를 확인하며 다시 해야 할 일을 머리로 옮기는 거죠. 단순하지만 이 방법을 통해 불안과 걱정에서 해방되어 달콤한 잠을 맛본 환자들이 많아요.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한번 해볼만한 방법 아닌가요? 걱정은 걱정인형에게 맡기라는 광고도 있잖아요ㅋㅋ 오늘부터 걱정은 걱정노트에게 맡기고 편안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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