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치료할까? 말까? 고민이 된다면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20. 10. 17. 06:00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으로 알려진 문구입니다.
살다 보면 한 번쯤 우물쭈물하다 기회를 놓쳐 후회할 때가 있습니다.
그중 가장 안타까운 기회는 아무래도 '건강'과 관련된 기회일 겁니다.
100세 시대인 요즘 나이가 들수록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게 모든 사람의 바람이 됐으니까요.
오죽하면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하루 이틀 아프다가 사흘째 죽는다는 '구구팔팔일이삼'이라는 말까지 나왔을까요.
100세인에게 가장 두려운 질환은 아무래도 치매일 겁니다.
본인만이 아닌 가족, 주변 사람들에게 경제적, 심적 고통을 주는 병이니까요.
치매의 종류에는 수십 가지가 있지만 가장 흔한 유형에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유형의 치매를 모두 초래하는 수면질환이 있다고 합니다.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나타나는' 코골이를 조심해야 합니다.
이들은 수면무호흡증이라 불리는 가장 친한 친구를 데려와 몸속 산소를 빼앗아가거든요.
단, 어쩌다 한 번 코를 골았다면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코를 고는 것을 방치하면 이렇게 위험하다!
앞서 코 고는 증상을 내버려 두면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리지 않았는데 지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치매 위험성을 높이는 이유는 두 가지로 크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먼저 저산소증을 간헐적으로 부르기 때문입니다.
저산소증은 혈관계 염증, 내피세포 기능장애, 죽상동맥경화증 등을 야기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다시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을 일으키는데 뇌졸중은 혈관성 치매를 유발하는 흔한 원인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신경계를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코 고는 증상은 신경계의 만성 염증과 기억, 학습 기능과 연관된 해마의 비정상적인 변화 등을 유발합니다.
이와 같은 뇌의 변화는 곧 치매나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지게 되지요.
실제로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더 많이 침착된다고 밝혀지기도 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코 고는 증상은 몸의 스트레스 수치를 높여 당뇨병, 발기부전 등을 초래하기도 하며 심장질환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코 고는 증상과 수면 무호흡증이 산소 포화도의 감소를 유발하면 이에 반사적으로 혈관이 수축하게 되면서 고혈압이 발생하거든요.
실제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부정맥, 허혈성 심장질환, 심장정지에 의한 급사 등을 초래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심장질환 발병률이 23배나 높습니다.
고약한 코골이,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치료는 3D CT, 수면다원검사 등의 정밀 진단 과정을 거친 뒤 시행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발병 원인인 상기도 협소가 다양한 문제로 인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치료 방법은 생활 습관 개선, 구강 내 장치, 양압기 등의 장치 치료법, 수술로 크게 나뉩니다.
먼저 양압기는 코에 밀착된 마스크를 통해 수면 중 지속적으로 일정 양압을 주입해 상기도를 넓혀주는 장치입니다.
양압기 치료는 대부분 1차적 치료로 권장되며 여러 연구 결과에서 심혈관계 합병증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구강 내 장치는 아래턱을 앞으로 끌어당겨서 상기도를 확보하는 방법으로 주로 경증 및 중등도 환자에게서 사용됩니다.
마지막으로 수술은 기도확장수술로 5가지로 나뉘는데, 모든 방법이 시행되는 건 아니고 검사 결과를 토대로 환자마다 적용되는 방법이 다릅니다.
코골이는 재발률이 높은 질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정밀 검진 결과를 토대로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치료법에 대해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이 있다면 하단 링크를 이용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