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압기 대여와 구매, 장단점 비교해봐요

코골이-수면무호흡증/비수술적치료
2021. 10. 28. 13:53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결정할 때는 장점과 단점을 충분히 고려해보고 장점이 더 많은 것을 선택해야 후회가 적습니다.

양압기 대여도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는데, 구매가 아닌 대여를 추천드리는 건 그만큼 좋은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대여와 구매의 장단점을 각각 비교해보면서 둘다 고민될 땐 어떤 선택지를 골라야하는지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양압기 대여

양압기 대여의 장점은 저렴하다는 게 가장 큽니다.
현재 수면무호흡증 치료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건강보험 급여(80%)가 지원되는 치료로, 조건만 충족한다면 매달 20%의 본인부담금만 내고 기계를 렌탈 받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A/S가 편리하다는 겁니다.
빌려 사용하는 형식은 어쨌든 소유자가 업체나 병원이기 때문에 기계 고장을 방지하기 위한 무상 A/S가 잘 되어있습니다. 특히 해외 직구의 경우 A/S 신청 시 최소 한 달 이상의 소요시간이 걸려 매우 불편했는데요. 양압기 대여는 국내에서 관리가 이뤄지므로 빠른 A/S 처리가 가능합니다.

세 번째 장점은 사용 중간에도 반품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구매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반품 처리가 불가합니다. 때문에 중간에 기계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돼도 반품 처리 기간이 지나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양압기 대여는 언제든지 무료 반품이 가능하기 때문에 양압기 치료가 처음이신 분들에게 특히 추천드립니다.

반면 대여 시 단점도 존재합니다.
먼저 건강보험을 이용하려면 수면다원검사를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는 급여 기준을 수면다원검사상 AHI(수면 저호흡 무호흡 지수)로 정해놨기 때문에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하여 AHI가 적시된 결과지를 받아야 합니다.
다만 수면다원검사 비용이 약 100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부담이 있을 순 있는데요. 수면다원검사도 무호흡 의심 증상이 있을 시 80% 급여가 적용되므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또 다른 단점은 3개월에 한 번씩 사용률에 대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는 겁니다.
양압기 건강보험은 기계를 일정 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을 시 급여 지급율이 80%에서 50%로 떨어집니다. 공단에서는 이를 평가하기 위해 3개월에 한 번씩 관련 자료를 받는데, 이는 환자가 직접 제출해야 하는 부분이므로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양압기 구매

양압기 구매의 장점은 아무래도 수면다원검사를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거나 복잡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거나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겁니다.
구매 자체가 건강보험 항목에 들어가지 않으므로 굳이 비싼 돈 내고 검사를 받거나 서류를 준비해서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죠. 또한 기계 자체가 내 소유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중간에 고장이 나거나 파손이 돼더라도 변상에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되고, 사용 시에도 보다 편한 마음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단점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200~300만원 하는 금액을 부담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한 양압기의 평균 수명은 5~7년 정도인데, 그때마다 저 정도의 비용을 내고 교체해줘야 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상당합니다. 이 외에도 약 15만원 정도 하는 마스크를 1년에 한 번씩 교체해줘야 하고, A/S나 소독 관리도 직접 해야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