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증후군? 소아코골이를 의심하라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4. 5. 2. 11:23
ADHD 증후군? 소아코골이를 의심하라
안녕하세요, 홍시입니다.
홍시는 며칠전부터 6살 큰 아이를 축구교실에 보내기 시작했어요.
남자 아이라 그런지, 뛰어노는데는 무척 적극적이고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잘 움직이더라고요.
그런데 같이 수업을 듣는 아이 중에 특이한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이미지출처: http://2url.kr/amQ5>
선생님의 지시와는 상관없이 혼자서 놀고, 친구들이 싫어하는 장난을 하고 모두 준비운동 하고 있는데 따로 드러누워 있는 W군.
무척 산만해 보였는데요, W군의 엄마는 다른 엄마들에게 부끄러워하면서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듯 했어요.
ADHD 증후군이 아닌가 소아정신과와 심리치료 병원도 전전해봤지만 딱히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혹시 소아코골이 아닐까... 해서 W군의 엄마에게 다음과 같은 증상을 물어봤어요.
- 아이가 잠을 잘 때 코골이를 심하게 하나요?
- 항상 입을 벌리고 잠을 자나요?
- 아이가 잠을 자는 동안 자주 움직이거나 엎드린 자세로 자나요?
- 친구들과 잘 싸우나요?
- 머리가 자주 아프다고 하나요?
- 짜증을 잘내고, 집중을 잘 못하며 산만한가요?
- 잠버릇이 험해서 몸부림을 치면서 자나요?
- 낮잠을 많이 자나요?
<이미지출처:http://goo.gl/ZNQqPq>
질문에 관해 W군의 엄마는 이렇게 대답해줬습니다.
"우리 W는 코골이를 해요. 잘 때 항상 입을 벌리고 자고요.
처음엔 쬐끄만 녀석이 얼마나 피곤했을까 싶어서 안쓰러웠는데 요즘은 그다지 피곤한 일이 없는데도 코를 골더라고요.
어린아이들도 코를 골수도 있구나 싶어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어요.
자는 동안 몸을 자주 뒤척이죠. 다른 아이들도 그렇지 않나요?
낮에는 수업에 집중 못하고 멍하게 있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부산하고 산만해서 유치원 선생님과 상담할 때마다 속상해요.
집에서도 짜증이 많은데 유치원에서도 애들하고 그렇게 싸운다고 하고...
제가 오죽하면 소아정신과에 다녀왔겠어요. 학교에 가서도 저러면 어쩌나 고민하다가 체육수업이라도 하면 어떨까 싶어서 이렇게 나왔죠."
<이미지출처:http://goo.gl/iKoCmF>
이야기대로라면 W군은 주의력결핍(ADHD)이 아니라 전형적인 소아코골이 증상입니다.
아이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어른과 반대로 지나치게 활발하게 뛰어다니고 집중력이 떨어지죠.
짜증이 많고 자주 싸우기도 하고, 정리정돈을 못하고 물건을 망가뜨리는 일이 생기기도 해요.
<이미지출처:http://2url.kr/amQC>
아이들이 숙면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커져서 코에서 후두까지 이르는 공기가 흐르는 길이 막혀서 일어납니다.
따라서 비대해진 부분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이루어져요.
소아코골이 치료 후 산만함이 줄고, 아이도 편안한 모습을 갖게 되었다는 후기가 많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수면무호흡증 때문에 잠을 못 자면 오히려 더 활발하게 움직여 졸음과 피로를 쫒으려고 합니다.
<이미지출처:http://www.sleepapneainchildren.org>
지나치게 움직이던 아이는 결국 피로가 더 쌓이고 주의력이 떨어지게 되지만, 어른이 보기엔 아이가 피곤해보이지 않아서 수면이 부족한 상태인지 판단하기 어렵죠.
이럴 때는 잠자는 모습을 잘 관찰해 보세요.
홍시는 W군의 엄마에게 소아코골이 치료를 위해 수면클리닉을 찾아보라고 권하고, 병원을 찾기 전에 잠자는 모습을 잘 살펴보라고도 전했어요.
제대로 된 잠을 자지 못하면 낮에 영향을 받아서 일상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생기게 돼요. 이건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똑같습니다.
그만큼 사람에게 잠이 중요한 것이라는 반증이겠죠?
내일부터 황금연휴가 시작되네요. 어린이날 아이에게 선물을 주는 것도 좋지만 아이는 부모님의 관심이 먹고 자란다는 것, 기억하시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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