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당뇨병과 절친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5. 9. 2. 12:28
코골이는 당뇨병과 절친입니다.
홍시가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가 떠오르네요.
'이 무슨 봉창 두드리는 소리야??? 코를 고는 것이 당뇨병이랑 뭔 상관이라고.'
아는 것도 없는 주제에 이렇게 맘대로 생각했었다가 정말 깜짝 놀랐거든요.
인체의 신비.
코골이와 당뇨병과의 관계를 알고 나면 우리 인체의 신비에 경외감을 느끼게 될 정도였어요.
홍시가 느낀 경외감을 함께 나눌 준비 되셨습니까?
통상 코골이라고 부르지만 당뇨병과 절친인 아이는 정확하게 말하면 수면무호흡증이에요.
자는 동안 기도가 좁아지다 못해 완전히 막혀서 호흡이 멎는 수면무호흡증.
보통 코를 고는 행위와 동반하기 때문에 특별히 구별하지 않고 코골이라고 부르는데요.
잠깐이지만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 그 시간이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호흡을 위해 뇌가 깨어나고 온 몸이 산소공급을 위해 전력을 다하니까요.
산소를 운반하는 혈관은 물론 심장, 뇌, 폐 등이 반응하는 거죠.
그 중 코골이가 유발할 수 있는 당뇨.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슐린과 관계 있는 당뇨병은 제1형 당뇨라고 해요.
지금 말하려는 코골이와 관련이 있는 경우는 제2형 당뇨라고 하구요.
수면중에 코골이(수면무호흡)로 인해 호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 몸은 산화반응을 일으켜요.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구요.
이 호르몬은 일시적으로 우리 몸 안의 당을 올립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하지요.
처음에는 코골이로 인해 일시적인 당이 올라가는 정도지만 이런 현상이 밤새 일어난다고 생각해보세요.
다시 같은 현상이 매일밤 일어나고, 몇 년간 지속된다면......
우리 몸은 결국 당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당뇨병을 유발하게 되는 거에요.
우리 몸에서 필요한 당은 생각보다 적은 양이에요.
적은 양의 당은 혈액을 통해 몸 안을 돌며 근육이나 간처럼 필요한 곳에 잠깐 쓰이고
다시 혈액으로 돌아온다고 보면 되는데요.
코골이로 인해 호흡이 잠깐씩 멈추면 이 활동도 지장을 받게 됩니다.
잠들기 어렵거나 수면 지속시간이 짧은 사람도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하루 5시간 미만으로 자는 성인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무려 3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답니다.
숨수면클리닉을 방문하시면 고혈압과 당뇨병 여부를 꼭 확인하거든요.
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어요.
내용을 알고나니 인체의 신비가 느껴지지 않으셨나요?
홍시만 경외감까지 느낀 건가요?
신비롭든 그렇지 않든,
코골이는 분명히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그 중 당뇨병과는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심하게 코를 장기간 골고 있다면 '그깟 코골이'라 넘기지 말고 한 번쯤 내 몸을 돌아봐 주세요.
혹시나 가족력도 없고 당뇨병 치료를 받아도 큰 효과가 없다면,
그런데 코골이가 있다면,
주저말고 상담을 받으셔도 좋겠지요?
코골이가 유발하는 합병증으로 가장 유명한 것이 고혈압과 당뇨병이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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