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고혈압과도 절친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5. 9. 9. 11:56
지난번에 코골이가 당뇨병과 절친이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코골이는 고혈압과도 절친입니다.
오랜시간 폐쇄성 무호흡을 동반한 코골이를 방치했을 때 생기는 합병증의 양대산맥이!!!!
바로 당뇨병과 고혈압이거든요.
코골이(엄밀하게 따지면 수면무호흡) 환자의 50%가 고혈압을 동반하고,
고혈압 환자의 30%가 코골이를 동반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놀라울 것도 없는 이야기에요.
코고는 소리는 좁은 기도를 공기가 드나들며 주변 구조물을 진동시켜서 나는 소리에요.
그러다 기도가 막히면 무호흡이 되는데요.
수면무호흡증 환자 대부분이 심하게 코를 골기 때문에 편의상 크게 구분하지 않고 코골이라 불러요.
코골이가 무호흡증을 동반하면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몸이 반응해요.
산소부족 현상이 생기니 심장과 폐에 무리가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구요.
숨을 쉬기 위해 뇌의 일부가 깨어나요. ('각성'이라고 부르는 현상이에요.)
뇌가 깨어나 산소 공급을 위해 호흡에 힘쓰는 동안,
몸은 혈액에 남아 있는 산소라도 사용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혈액이 빠르게 돌기 시작하고 자연히 혈압도 올라가게 되겠죠.
혈압은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압력을 말해요.
고혈압은 이 압력이 높다는 것을 말하구요.
노화로 인한 것이든 질환이 있는 것이든,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혈관벽이 약해질 때 혈압이 높으면......
혈관이 터질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고혈압을 위험하다고 말하는 거에요.
이렇게 위험한 고혈압 증세를 코골이가 유발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물론, 글로 쓰니까 마치 오랜 시간동안 호흡이 멈추고 혈액이 빨리 돌고 긴박한 것처럼 느껴지긴 하지만요.
코를 고는 것으로 인해 산소 공급이 멎는 시간은 아주 길어도 2분 이내일 거에요.
그러니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니됩니다.
주변의 코고는 분들을 찬찬히 보세요.
잠깐만 코를 골다가 멈추나요?
대개 밤새 코를 골아요.
코를 고는 것으로 인한 신체의 긴장은 2분 이내지만 밤새 반복되고,
치료하지 않으면 매일밤 반복됩니다.
10년 이상 심하게 코를 골며 살아가는 사람이 태반이구요.
수면무호흡증이 10~15년 유지된 사람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0~30% 가량 높다는 보고는 시사하는 바가 크지요.
연구를 통해 코를 고는 사람이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숨을 멈추면 혈관 속에서 산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혈압이 높아져 혈관 내피가 손상되는 것을 발견하게 됐거든요.
이런 상태를 10년 이상 방치하면 노화의 촉진은 물론 고혈압은 물론 혈관질환을 유발하게 되니,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도 무리는 아닐 거에요.
어느날 잘고 일어났더니 세상이 바뀌면 '혁명'입니다.
그런데 혁명은 자주 일어나지 않잖아요.
세상을 바꾸는 작은 힘은 언제나 작은 것의 반복에서 이뤄지듯이,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도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요.
어느날 자고 일어났더니 혁명처럼 질환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에요.
별 거 아니라고 치부했던 코골이가 10년 가까이 되었다면.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닐지,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미리미리 건강을 챙겨서 나쁠 일은 없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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